「한·약협진 체제」 개발이 과제다(사설)

「한·약협진 체제」 개발이 과제다(사설)

입력 1995-09-25 00:00
수정 1995-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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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을 둘러싼 극단적 대결국면이 다소 진정기미를 보여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어떤 경우든 집단이기주의의 갈등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을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런 국민감정을 간파한다면 향후의 판단도 현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

이 기회에 우리는 한의약문제에 관한 근원적 문제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특히 한약학과를 약학대학에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양쪽에게 반반의 이익을 나누어준 미봉책인 것처럼 비친 것은 잘못된 일이다.이 문제는 약사법개정당시에 이미 충분히 논의된 일이다.

우선 한약사제도가 도입된 것은 의약분업을 앞둔 의약행정의 기본 구도라고 할 수 있다.의사의 파트너가 약사이듯이 한의사의 파트너는 한약사가 되는 이른바 「2+2」의 논리인 것이다.이 구도가 「의료 일원화」에 장애가 되고 한양방분리를 고착시키는 것이므로 부당하다는 이론이 있지만 이미 11개의 한의과대학이 있고 거기서 배출되는 한의인력이 불원간 수만명에 이르게 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물리적 일원화이론은 무리다.다만 어떻게 효율적인 협진체제를 개발하느냐만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또한 의약분업 정책을 수행하려면 다소 포화상태에 있는 약학인력은 또다른 부담이다.그러므로 약학대학 정원의 범위안에서 한약학과를 설치하는 문제가 합리적으로 연구된 것이다.그와함께 한약학 인력을 새로 양성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기대하는 소중한 목적이 있다.그것은 국제경쟁력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일이다.아직은 전적으로 불모지에 있는 것이 이 분야다.한방약의 발전에 그것을 고대하는 것이다.약학적 학문체계에 의한 우수한 한약사인력이 양성된다면 신약개발의 핵심주자를 그쪽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이라는 학문기관을 통해 한방의 학문적 축적이 이뤄진 연구와 경험을 살리고 약학의 학문 체계로 무장한 인력을 통해 그런 목적을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한약시장의 이익을 놓고 소모적인 이권다툼에 갈등을 겪는 일은 이같은 막중한 가능성을 멸실시키는 일이다.

1995-09-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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