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준 무궁화위성 어찌되나/보험사 「5년미만」일땐 전손처리

수명 준 무궁화위성 어찌되나/보험사 「5년미만」일땐 전손처리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5-08-17 00:00
수정 1995-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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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 매국·폐기처분 가능성 희박/한국통신 다시 매입·임대사용 유력

16일 현재 최종 정지궤도 진입에 나선 무궁화위성은 수명이 당초 예상치의 절반을 밑도는 5년 미만으로 떨어져 전손처리가 불가피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궁화위성은 보험 약관상 수명이 5년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전손처리돼 한국통신은 보험사로 부터 위성체 제작비 전액인 8백31억원을 보상받고 위성은 보험사에 넘겨주도록 돼 있다.

이와 같이 거액의 보상금을 물고 보험사들이 무궁화위성을 떠맡게 될 경우 위성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현재로서는 가장 큰 관심거리.

이와 관련해 가정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은 크게 ▲북한등 제3국 매각 ▲폐기 처분 ▲한국통신에 임대등 3갈래로 압축된다.

국내 위성전문가들은 우선 무궁화위성이 북한을 포함한 제3국에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무궁화위성은 우리나라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 부터 확보한 우리 고유의 우주궤도와 주파수대역을 기본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파수대역과 우주궤도를 지닌 북한등의 제3국이 이를 빌려 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특히 북한의 경우 아직 우주궤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인 데다 주파수대역도 남한과 크게 달라 이같은 상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두번째 보험사들이 위성을 폐기 처분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분석된다.무려 8백31억원이라는 거액을 보상한 보험사측 입장에서 위성의 수명이 단 몇년이라도 남아 있다면 이를 재활용해 손실을 보전해야 할 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궁화위성이 전손처리 될 경우 현재로서는 한국통신이 위성을 다시 사거나 임대해 사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무궁화위성이 국내 첫 상용위성인데다 위성방송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라도 위성의 수명이 남아 있는 한은 이를 계속 활용한다는 입장이다.보험사측 입장에서도 한국통신측에 위성을 되팔거나 빌려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무난한 방안이다.그러나 한국통신이 위성을 다시 살 경우의 부대조건은 보험약관에 명시돼 있지 않아 추후협상에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은 있다.

한국통신 위성사업본부 김홍모부장은 『전손처리된 위성을 제3국에서 인수한 사례는 아직 전세계적으로 없다』면서 『미래의 우리나라 위성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외국보험사측이 한국과 신의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무궁화위성을 한국통신측에 되팔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낙관했다.<박건승 기자>
1995-08-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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