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새정치 국민회의·기강잡기 본격화

DJ­새정치 국민회의·기강잡기 본격화

입력 1995-08-04 00:00
수정 1995-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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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의원들의 과감한 변신 독려/“의정활동 꼭 평가”… 조건부 공천 시사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에 가해지는 김대중 상임고문의 채찍질이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김고문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무려 45분간을 할애하며 의원들의 「군기」를 잡았다.책상이나 치고 이권개입과 인사청탁에 연연해서는 안된다고 엄중 경고하며 의원들의 과감한 변신을 요구했다.

또 이번 정기국회의 성과에 따라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뒤 이를 위한 5개 항목의 정국운영방안을 소상히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예전처럼 담배를 피우거나 잡담하던 모습을 자제하면서 김고문의 「훈시」를 흐트러짐 없이 경청,「서당」을 방불케 했다.

○…김고문은 신당이 중도정당을 표방하는 의회주의를 지향한다고 당의 노선을 밝힌 뒤 『지난 12·12 투쟁 때 민주당이 원외투쟁으로 일관,국회를 공전시킨 것은 의회를 거부한 것』이라며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김고문은 현정국과 관련,『민자당은 김종필씨가 뛰쳐나간데 이어 TK(대구·경북)세력도 떨어져 어려움이 예상된다.민주당이나 구당파의 움직임은 개의할바 못 된다』고 신당 우위를 점쳤다.특히 『TK세력은 총선결과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가에 춘추전국시대의 도래를 예고 했다.

또 『TK세력은 경북의 자존심과 30년 집권의 경험을 다른 당을 위해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이들이 대통령선거에서 마땅한 후보가 없을 경우 누구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정국의 판도는 크게 달라진다』고 TK와의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고문은 『현재로선 내년 총선에서 신당의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과거처럼 책상을 치고 비분강개해서는 안된다.상임위별로 주 토론자와 공격수를 정하고 나머지는 지원하는 「팀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말로 의원들을 채근했다.

○…김고문은 「채찍」과 함께 「당근」도 준비했다.『국회에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얻었는가를 평가해서…』라고 말한 뒤 『이번 정기국회가 내년 총선에 반이상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이번 국회에서 잘하면 공천을 주겠다는 「조건부 공천」 약속인 셈이다.신기하총무가 『15대 총선에서는 현역의원 모두가 공천을 받자』고 운을 띄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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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등권주의 시대에서는 지자제의 성공이 총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고 『신당은 이를 위해 중앙당의 규모를 과감히 줄이고 시·도지부의 역할을 제고 하겠다』고 말했다.지방정부를 직접 컨트롤 하겠다는 생각이다.<백문일 기자>
1995-08-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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