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신문업계 용지난에 울상

아태 신문업계 용지난에 울상

입력 1995-06-13 00:00
수정 199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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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상승으로 경영압박… 폐업 잇따라/광고·구독료 인상… 발행면수 축소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문업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신문용지 가격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신문사는 대금을 올려 받거나 광고 게재료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신문용지 비용증가로 인한 경영 압박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고 심지어는 감원을 하거나 아예 문을 닫는 회사도 속출하고 있다.

또한 신문용지 재고량 감소와 가격 상승 때문에 발행 면수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방콕의 신문업자들은 외국 제지회사들이 급증하는 용지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제지공장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 파업과 외국산 펄프 가격의 인상,그리고 환경문제로 인해 제지공장이 폐쇄되는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용지 가격이 2배로 뛰었다고 전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는 용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영압박으로 25명의 언론인을 해고 시켰다.

지난해에는 홍콩의 가장 오래된 신문인 오버시즈 차이니스 데일리 뉴스와 가장 최근에 창간된 홍콩 투데이가 용지난으로 문을 닫았다.

빅커스 발라스 상업은행은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돼 한개 혹은 그 이상의 신문들이 조만간 발행을 중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리핀의 대중지 마닐라 뷸리틴과 필리핀 스타는 용지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구독료를 25% 인상했다.

태국 신문들은 용지난에 대비해 장기적인 재고를 준비해 놓았고 선제 주문으로 어려움을 피해가고 있으나 가격 폭등에 대해서는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태국의 신문 용지 가격은 지난해초의 t당 3백∼5백달러에서 지금은 1천달러에 이르고 있다.

신문 제작 비용의 30∼40%를 차지하는 용지가격의 인상은 신문사들의 경영 수지를 크게 압박하고 있다.그러나 신문사들은 그러한 가격 인상 요인을 독자에게 떠넘기기 보다는 광고료를 30%정도 인상하는 방법으로 흡수하고 있다.

일본은 용지난에 시달리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외국 수입 의존도가 20%에 불과하고 용지의 50%가 재활용되고 있어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펄프·종이공업협회의배리 존스 대변인은 일부 신문사들이 용지난으로 발행 면수를 줄일 형편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호주는 62만3천t의 전체 신문용지 소비량중 20만5천t을 수입했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은 25%의 용지 가격 상승이 임박해 감량경영과 구독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종이시장 관계자는 93년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신문용지 부족사태는 목재 자원의 감소와 세계적인 경기 호전으로 수요가 폭증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의 5개 일간지들은 구독료를 50% 인상했으나 아직 감원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홍콩 AP 연합>
1995-06-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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