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서울시장 선거」 전략/보수·중산층 표밭 집중공략

민자 「서울시장 선거」 전략/보수·중산층 표밭 집중공략

박대출 기자 기자
입력 1995-05-13 00:00
수정 1995-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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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관계 경력 “야 후보 보다 월등” 부각/친야성향표 조·박 후보 분산 유도

민자당의 서울시장 선거전략이 「총리급 맞불작전」으로 결론났다.민주당 후보인 조순 전부총리보다 「한 급 더 높은」 정원식 전국무총리를 내세워 맞대결시킨다는 것이다.패기의 이명박 의원이 주장한 「차별화 전략」은 밀려났다.

12일 민자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원식전총리가 당선됨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정전총리,민주당의 조순후보,무소속 박찬종의원의 삼파전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현 단계에서 후보간 우열을 점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이번 경선으로 민자당 후보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민자당은 박찬종 의원도 위협적인 존재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그러나 지금까지 전국 단위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는 개인적 인기에 상관없이 고전했던 선례를 들어 서울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과의 싸움으로 귀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자당은 이러한 판단 아래 크게 두 갈래로 선거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30%에 이르는 안정희구 성향의 보수우익표는 확실하게 챙긴다는 게 첫번째 전략이다.반면 친야 성향의 표는 조순후보와 박찬종의원등에게 분산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최근 들어 20∼30대가 현정권에 대해 호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민자당은 정전총리가 여권 고정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학계·관계의 경력면에서 조순후보보다 앞서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총력전을 편다는 방침이다.

정전총리와 조전부총리는 67세 동갑이다.정전총리는 서울대 교육학과를,조전부총리는 경제학과를 같은 시기에 다녔다.정전총리가 서울대 사범대학장을 지낼 때 조전부총리는 상대학장으로 재직했다.정전총리는 황해도 재령이고,조전부총리는 강원도 명주 출신으로 모두 보수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다.입각 시점도 역시 같은 6공 때로 같다.

그러나 총리,부총리로서의 국정경험 등 중량감에서는 차이가 난다.민자당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정전총리가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큰 선거를 치러본 경험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특히 민자당의 서울시장 후보경선 진통을 혼자만의 결단력으로 해결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민자당은 또 정전총리의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 성향이 유권자들의 호감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관계자는 『6공 때 전교조 사태나 남북고위급 회담 등에서 보여준 정전총리의 이미지가 보수성향의 중산층에게는 강한 득표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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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당은 그러나 정전총리와 조전부총리간의 맞대결이 「노·노 대결」로 비쳐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정전총리의 「소신」이 일각에서 「강경」으로 해석되는 대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박대출 기자>
1995-05-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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