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큰혼저서「아빠없는미국」서 지적/미아빠들/가정에서 설 자리 없다

블랭큰혼저서「아빠없는미국」서 지적/미아빠들/가정에서 설 자리 없다

입력 1995-05-09 00:00
수정 1995-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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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이후 일에 쫓겨 형식적 가장 전략

현재 미국에는 영화 「온 더 워터프론트(ONTHEWATERFRONT)」의 말론 브란도처럼 가정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아빠들이 많다.아버지는 있으나 아버지 구실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다.

「미국가치연구소」의 설립자이기도 한 데이비드 블랭큰혼이 최근 펴낸 「아빠 없는 미국(FATHERLESSAMERICA)」(베이직 북스사)은 미국사회의 가장 긴급한 문제로 「아버지 부재」를 꼽는다.그는 『넓게는 남자,특히 아버지라는 존재가 우리 가정에서 불필요한 인물로 간주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지난 2백년동안 심화돼 왔다고 주장한다.

이책에 따르면 요즘 사람들에게는 놀랍게도 18세기 당시 어린이 양육지침은 주로 아버지들을 위해 쓰여졌다.이혼할 때도 아이에 대한 보호권은 자동적으로 아버지에게 돌아갔다.그러나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사태는 바뀌기 시작했다.남자들은 일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쓰게 돼 아이들의 교육자 역할이 어머니에게로 이동했다.

그러나 아버지 부재현상이 본격적으로 심화된 것은 2차대전때. 군지도자들은 가장을 포함한 성년 남자들에 대한 징병을 요구했고 의회는 『가정이 피폐된다』는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징병안을 승인했다.

블랭큰혼은 요즘의 아버지역할에 대한 위기가 50년전 전쟁때와 흡사하다고 한다.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에는 아버지의 부재를 긴급상황으로 여겼으나 오늘은 유감스럽지만 어쩔수 없는 문제로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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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블랭큰혼의 아버지 분류도 재미있다.크게는 존경심만 요구하는 「불필요한 아버지」,아이들을 성가시게 구는 「옛 아버지」,전혀 남성적이지 않은 「새 아버지」등이다.이 구분아래 세부적으로는 「빈둥빈둥 노는 아빠」,「가끔 오는 아빠」,어머니와 아이들을 다투게 하는 「의붓아빠」,엄마의 새 남자친구등 아빠를 대체할 만한 「이웃아저씨」 등이 있다.<서정아 기자>
1995-05-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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