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귀순/북 고위층 늘어난다/통일원,귀순동기·연령 등 분석

탈북 귀순/북 고위층 늘어난다/통일원,귀순동기·연령 등 분석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5-05-05 00:00
수정 1995-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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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이후 급증… 체제불안 반증/평양·신의주 등 「중심지」 출신 상당수

북한으로부터의 귀순자들이 과거에는 혜택받지 못한 소외계층이 주류를 이뤘으나 근래에 들어 수혜계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4일 밝혀졌다.

또 귀순자들은 과거에는 황해도·강원도 등 주로 휴전선인접지역의 변방출신이었으나 최근에는 평양·신의주등 북한 중심지역 출신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통일원이 지난 60년대이후 북한에서 우리측으로 넘어온 7백여명 가운데 순수귀순자 2백9명을 대상으로 출신지역·연령·직업 및 귀순동기·귀순경로 등을 분석한 결과에 의해 확인됐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탈북귀순자는 북한사회가 비교적 안정된 70년대에 가장 적었던 반면 80년대이후 증가일로에 있어 80∼90년대 들어 북한체제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귀순자의 북한에서의 직업도 60년대에는 군인·농어민이 주종을 이뤘으나 90년대 들어서는 당정 간부와 학생·벌목공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북한체제에 대한 불만도 종전에는 이념적·추상적이었으나 최근 점차 구체적·현실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순자의 출신지역은 평양이 전체의 18%로 가장 많았고,다음이 ▲황해남도 14% ▲평북·함북 각 13% ▲함남 11% ▲평남 9%▲강원 7% ▲황해북도·자강도 각 4% ▲양강도·남포·개성 각 2%등의 순이었다.

지난 60년대 귀순자의 약 50%가 황해도나 강원도에서 휴전선이나 해상을 통해 귀순했으나 80년대를 거쳐 90년대에는 중국 및 러시아 인접지역인 함경남·북도와 평안남·북도에서 제3국을 경유해 귀순하는 등 탈북경로도 폭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귀순자들은 우리 사회에 편입된 뒤 소득 및 보유재산을 기준으로 중류층이 74%,하류층이 19%,상류층이 7%를 보여 대체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귀순후 직업은 전체의 절반이상인 53%가 회사(42명)·은행(20명)·국영기업체 직원(20명)으로 중류생활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구본영 기자>
1995-05-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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