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문사/종이값 폭등 대책 부심

미 신문사/종이값 폭등 대책 부심

김재영 기자 기자
입력 1995-01-09 00:00
수정 1995-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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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당 5백50달러… 오랜만의 호황 주춤/영업비의 33%… 신문값 인상·감원 찬바람

5년간의 긴 슬럼프를 떨치고 지난해 모처럼 수입이 늘었던 미국의 신문산업이 용지가격 급등의 복병을 만나 다시 고전하고 있다.

1천6백여개에 달하는 미국내 일간신문의 경우 신문용지값은 전 영업비용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해 인건비와 함께 비용순위 선두를 다툰다.그런데 지난해 연초 1t당 4백20달러하던 용지대가 연말 5백50달러까지 치솟아 31% 급상승했다.인쇄용지 가격의 상승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국내경기 호황 덕에 계속 재미를 볼 듯 싶던 신문장사 수지가 위태로워 지고 있다.

용지대 급등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국적으로 번진 신문값 인상과 신문사 인원감축의 찬바람을 더욱 거세게 할 것이 틀림없다.이같은 예상에 신문업자들은 적잖이 기가 꺾인 모습인데 하향일로를 달리던 신문산업이 막 슬럼프를 벗어나 장사 재미를 쏠쏠하게 느낄 참이었기 때문이다.미국의 신문산업은 94년 광고수주와 판매대금을 합쳐 4백50억달러의 총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89년부터 93년 기간엔 국내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대량 실업사태로 신문 소액광고의 대종을 이루던 부동산매매·구인·중고자동차의 개인광고가 대폭 줄어들었다.게다가 대형 상품광고의 최고 물주였던 백화점등의 산매산업이 다른 분야보다 더 심한 침체와 풍파에 휩싸였다.페더레이티드와 메이시 백화점 체인은 파산선언 및 법정관리 아래서 구조재편에 허덕여 신문광고를 전면중단하다 시피했고 시어스는 광고 대신 대염가 작전으로 나갔다.세이프웨이 슈퍼마켓 체인과 월마트 할인점 체인도 우편발송으로 광고전략을 바꿨다.

그러나 93년부터 미국 경기가 되살아나자 신문의 대형과 소액광고가 함께 몰려들어 94년엔 10월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나 증가했다.그러던 중 인쇄용지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올 중반에는 t당 6백달러를 넘어서리라 보여진다.

용지값 상승을 심상찮게 여긴 투자자가 늘어나 증시에 상장된 신문사 주식값이 지난해 연초보다 15%나 떨어졌다.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의 작년 하락폭 3%보다 아주 큰 폭이다.미국 일간지중 하루평균 판매부수가 1백만부를 상회하는 신문은 단 4개뿐이다.유에스에이 투데이가 1백92만부로 판매부수 수위(일요판 2백37만부)이고 월스트리트 저널 1백78만부,뉴욕타임스 1백11만부,로스앤젤레스 타임스 1백7만부 순이다.용지대가 오르자 뉴욕타임스는 부당 50센트에서 60센트로 신문값을 인상했고 일요판 모닝뉴스는 25센트에서 1달러50센트까지 올려받았다. 광고단가를 함부로 올릴 수 없는 신문사들은 옛날부터 신문대금 인상을 가장 손쉬운 비용문제 해결방편으로 애용해 왔으며 감원이 그다음 대응책이었는데 작년에도 어김없었다.월스리트 저널은 13명의 편집국 인원을 해고했고 마이애미 헤럴드는 11명의 기자를 포함해 40명을 감원했다.

용지값이 폭등한 것은 다름아닌 신문장사 호황에 따른 용지수요 급등 때문이다.94년 미 일간지들은 94년보다 5% 는 총 9백40만t의 종이를 소비했다.제지업체의 공장가동률이 96%에 달해 비싼 신문용지값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김재영기자>
1995-01-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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