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척추학회 권위자 미 레이 위겐드박사(인터뷰)

세계 척추학회 권위자 미 레이 위겐드박사(인터뷰)

입력 1994-11-16 00:00
수정 199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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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성심병원 「웰리스센터」10돌 기념강연/“비수술 요법으로 척추치료 가능”/「바이오메카닉」 치료술 개발… 1,200명 완치

『24개의 척추마디 시작점인 제1목뼈(아틀라스)에 이상이 오면 척추디스크·만성요통·목디스크등이 생깁니다.따라서 척추질환 치료의 첩경은 아틀라스의 정확한 진단에 있지요』

최근 척추전문치료기관인 제일성심병원 웰리스센터 개원 10돌 행사에 기념강연을 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세계 척추학회의 거목 레이 위겐드박사(42·미국 파커대학 정형외과교수)는 제1목뼈가 나머지 23개 목뼈를 바로잡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80년대 초반 미국 카이로프랙틱계의 최고 권위자인 퍼커대학 패티본교수(정형외과)와 함께 기존의 카이로프랙틱의 단점을 보완,「바이오메카닉(인체역학)요법」이란 척추치료술을 개발한 인물.이 치료법은 90년대 들어 정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 그 효능을 인정받기 시작해 현재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활발히 연구·보급되고 있다.국내에서도 지난해 정형외과의사및 한의사 50명이모여 학회를 결성한 뒤 매달 4차례씩 모임을 갖고 이를 연구해오고 있다.

『인간의 척추는 나쁜 자세나 심한 운동,사고 등으로 인해 쉽게 휘어집니다.비약물요법과 비수술요법을 사용해 이같이 상한 척추를 치료해 보자는 것이 바로 바이오메카닉요법이지요』

위겐드교수가 밝힌 바이오메카닉 치료법의 3가지 특징은 ▲아틀라스 검사 ▲패티본 치료 ▲재발방지 요법.아틀라스 검사란 척추사진 데이터를 의학적으로 객관화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제1목뼈의 이상상태를 검사하는 것으로 척추 마디마디의 상태를 분석하는 척추전장촬영과 적외선 체열검사,홍채학검사등이 병행된다.그리고 나서 「패티본」이란 치료기구를 이용,제1목뼈에서 부터 나머지 23개의 척추뼈에 힘을 가해 휘어진 척추뼈를 올곧게 만든다.이 패티본 치료는 컴퓨터 분석자료에 의존하기 때문에 손으로 하는 카이로프랙틱술에 비해 힘의 정도와 방향을 정확히 설정할수 있다.마지막은 척추질환의 재발을 막기 위한 단계로 인체 각 근육의 힘을 정밀 측정한 뒤 부하조절 기구를 써서 운동을 하는 것이다.



위겐드교수는 『이 방법으로 지금까지 1천2백명 가량의 환자를 치료했다』면서 『특히 척추질환을 처음부터 수술이나 레이저로 다스리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어 환자의 입장에서 의료비절감 효과도 생긴다』고 덧붙였다.<박건승기자>
1994-11-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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