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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김영만특파원】 한국의 외환은행이 필리핀에 진출하는 첫번째 정식 외국은행이 된다.필리핀의 라모스 대통령은 12일 김영삼 대통령을 숙소인 마닐라호텔로 작별예방한 자리에서 『필리핀 최초의 외국은행 지점 설치권을 한국에 주도록 중앙은행 총재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외환은 진출예상
라모스대통령은 『한국계 은행의 첫 필리핀 지점 설치를 통해 필리핀은 한국과 진실한 경제협력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한국에 최우선권을 주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라모스대통령은 이어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즉시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대통령의 아·태지역 3개국 순방외교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 첫 결실로 한국계 은행에 정식지점이 인가되면 현재 현지에서 역외은행으로 필리핀인과는 거래를 못하고 외국거래만을 맡고 있는 외환은행이 그 대상이 된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49년 독립후 은행법이 제정되기 전부터 영업을 해오던 4개 외국은행만이 관행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외국은행 자유화법」이 제정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 5년동안 10개 외국은행 지점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이 법에 따라 현재 필리핀에 지점 설치를 신청한 은행은 미국계를 포함 모두 30여개에 이르며 한국계 은행에 첫번째 지점설치권을 준 것은 한국을 필리핀 경제개발의 주된 파트너로 삼으려는 필리핀 정부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지난 11일 라모스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계 은행의 지점인가를 요청한 바 있으며 라모스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으로 인가할 수 있는 4개 지점 가운데 1개를 한국계 은행에 우선 배정했다.
1994-11-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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