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구진출 관문역 맡겠다”/핀란드 아호총리 이한회견

“한국의 동구진출 관문역 맡겠다”/핀란드 아호총리 이한회견

입력 1994-10-30 00:00
수정 1994-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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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외교관계 활용 남북대화재개 지원”

『핀란드는 한국에 러시아를 포함,동유럽 시장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입니다』

핀란드 총리로는 처음으로 지난 26일 한국을 공식방문한 에스코 아호 총리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박4일 동안의 방한성과를 설명하면서 『핀란드는 아시아의 안보문제,특히 북한핵 문제와 한국·핀란드 두나라의 경제협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호 총리는 먼저 최근 타결된 북·미 제네바핵협상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앞으로 중요한 것은 협상내용을 확실하게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주핀란드대사인 김평일에 대해 『김대사가 부임한 뒤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그러나 「핵투명성이 보장되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는 이영덕 국무총리의 메시지를 김대사에게 분명히 전달하고 남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점을 최대로 활용,남북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아호 총리는 한국과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의사를 밝혔다.

그는 『두나라의 경제교류와 여행이 급증하고 있어 서울과 헬싱키를 잇는 직항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뜻을 한국정부에 전달했고 다음달 19일부터 두나라 실무자 사이에 협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두나라 사이에 직항로가 개설될 것임을 시사했다.

아호 총리는 또 『두만강개발계획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수송로를 개발할 수 있다면 한·핀란드 두나라의 수출입 화물 수송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핀란드가 내년 유럽연합(EU)회원국으로 가입한 뒤에도 급속하게 발전하는 한국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핀란드는 한국에 대해 발달한 임업과 통신기술,에너지및 환경관련 분야의 협력을 늘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균미기자>
1994-10-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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