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뒤의 달라진 모습

성수대교 붕괴뒤의 달라진 모습

문호영 기자 기자
입력 1994-10-29 00:00
수정 1994-10-2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내눈으로 직접확인”/이 총리 바빠졌다/당산철교 8백m 걸으며 실태 점검/“앉아있지 않겠다”… 현장나들이 늘듯

성수대교 붕괴사고 뒤 이영덕 국무총리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눈으로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마음을 놓지 않겠다는듯 부지런히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이총리는 지난 24일 이번 사고에 도의적 책임을 느껴 대통령에게 냈던 사표를 돌려받자 다음날부터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첫날인 25일엔 성수대교 붕괴사고현장과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방문했다.26일에는 과천에 있는 보건사회부와 교통부를 찾았다.

그리고 27일 하오엔 당산철교를 돌아봤다.특히 이날 시찰은 예전의 시찰이나 방문과는 사뭇 달랐다.

이총리는 이날 직원들에게 행선지를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불시에 찾아가야 점검이 제대로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이총리는 그러나 관계자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 도중에 서울시지하철공사에 들렀다.어떻게 알았는지 우명규 서울시장이 와 있었다.이총리는 우시장과 서울시지하철공사의 한 관계자를 대동하고 곧바로당산철교로 갔다.그리고 당산역에서부터 다리 한 가운데로 8백m쯤을 걸어들어가면서 다리의 상태를 살폈다.위험천만인 철교 난간으로 걸어가는 데도 이총리의 걸음은 우시장이나 이흥주 총리비서실장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빨랐다고 한다.열차가 지나갈 때는 난간에 바짝 붙어서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이총리는 집무실로 돌아온 뒤 곧바로 간부회의를 소집했고 그 자리에서 『정말 잘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성수대교 사고를 계기로 「엄격한 확인행정」을 철칙으로 삼기로 했다고 한다.자리에 앉아서 문서나 전화로 보고를 받고 하는,공직사회의 상식으로 자리잡은 것들이 옳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이총리는 『직접 체험하지 않은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냐』고 묻고는 『확인에 자신이 없을 때는 실무자를 보내고 그 다음 비서실장과 행정조정실장을,그래도 안심이 안되면 본인이 직접 가서 눈으로 몸으로 검증하겠다』고 했다.또 『내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아무리 전문가가 안전하다고 해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한다.

이총리의 현장점검은 우리 사회를 일깨우려는 안간힘이다.이총리는 요즘 기회있을 때마다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스스로도 『이제야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이총리의 안간힘이 공직사회의 무지·무책임·안일을 얼마나 추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이총리의 불시 현장점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이총리는 『다음에는 항만과 탄광에 가봐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원효로4가 청암동 ‘서울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엘리베이터)’ 2단계 대상지 선정 환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2단계 설치 대상지에 용산구 원효로4가 청암동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반영된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는 지난 12일 시 전역 고지대 지역 가운데 이동약자의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한 10개소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각 자치구에서 추천한 55개 후보지 중 입지 여건, 이용 수요,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졌으며, 전액 시비(총 400억원)를 투입해 추진된다. 대상지별로 약 40억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은 전체 지형의 약 40%가 해발 40m 이상 구릉지로 형성돼 있고, 고령자·장애인 등 이동약자가 시민의 28%를 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생활 이동권 보장’ 차원의 정책으로 추진된다. 원효로4가 청암동 일대는 경사도가 높고 계단과 급경사 보행로가 혼재해 고령자와 장애인, 어린이 등 이동약자의 통행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지역이다. 특히 버스정류장과 주거 밀집지역, 초등학교,
thumbnail - 김용호 서울시의원 “원효로4가 청암동 ‘서울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엘리베이터)’ 2단계 대상지 선정 환영”

28일은 이총리가 국회에서 인준을 받은지 꼭 6개월이 되는 날.공교롭게도 국회에서는 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의 표결이 있었다.건의안은 부결됐고 이총리에게는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다.<문호영기자>
1994-10-29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