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정책 현장 견학… 경협다지기/체코 대규모방문단 왜 서울왔나

개혁정책 현장 견학… 경협다지기/체코 대규모방문단 왜 서울왔나

입력 1994-10-06 00:00
수정 199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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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양국교역 3배 “껑충”… 동구진출 거점 부상

5일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총리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그동안 양국간에 진전된 경제·통상분야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한 실무방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외무·상공차관등 공식수행원뿐만아니라 체코기업인 48명등 무려 70명의 대표단이 온 것도 이같은 성격을 뒷받침한다.

체코가 이처럼 한국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나라를 동구권 경제개발의 모델로 인식,교훈으로 삼음으로써 자국의 시장경제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것이다.정치적으로는 우리의 문민정부 수립후 추진되고 있는 개혁정책을 돌아보고 배울 것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체코는 슬로바키아와 분리되기 전인 90년 우리나라와 무역및 경제협력협정,항공협정을 맺어 협정이 발효상태에 있고 92년에는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을 맺어 각각 비준절차를 남겨놓고 있는 상태.한국과 체코는 이번 클라우스총리 방한기간중인 6일 이같은 경제교류를 토대로 문화협정,사증면제협정도 체결한다.이렇게 되면 한국과 체코는 명실공히 확고한 우방으로서의 기틀이 다져지는 셈이다.

우리나라로서도 한­체코사이의 실질협력 기반이 다져지면 「외교다변화」라는 국제정치적 성과는 물론 체코를 대동구권 경제·통상진출의 거점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을 간과하기 어렵다.

올해 양국의 교역규모는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자동차를,체코는 주로 철강제품을 수출,올해 상반기만해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입이 각각 3백%이상 급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53세인 클라우스총리는 프라하대학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에서 경제학을 수학한 경제관료출신으로 체코연방에서 재무장관과 부총리,총리등을 역임했으며 93년 1월부터 체코총리직을 맡고 있다.대기업의 초청으로 방한한 바 있는 부인 리비아 클라우소바(50)여사는 프라하경제대학 무역학과를 나온 국제금융통으로 부군의 경제개혁자문역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통이다.<유민기자>
1994-10-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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