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생회서 분향소 설치/합수부 발표

전남대학생회서 분향소 설치/합수부 발표

입력 1994-08-07 00:00
수정 1994-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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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학생 4명/“조통위·학생간부가 주도” 진술/10여명은 분향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대의 김일성분향소는 전남대 총학생회 조통위와 일부 학생회간부들이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 분향소설치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권태호 광주지검 공안부장)는 6일 분향소사건과 관련,구속된 전남대 문정우(23·공법 4·휴학·93년총학생회 부회장) 이영규(23·행정4) 정경우군(22·산업공학4·투쟁국장)등 4명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학생들은 『지난달 12일 전남대 조통위원장 김성옥군(23·수배중)이 학생회간부들과 총학생회장실에서 여름방학 농활문제를 논의하면서 총학생회회장인 진재영군(23)에게 분향소설치를 건의,허락을 받아 제1학생회관 2층 생활방에 설치했다』는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구속된 문정우군등은 또 지난달 12일 하오11시쯤 총학생회회장실에서 학생회간부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성옥군의 제의에 따라 분향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검·경은 밝혔다.

이와 함께 이영규군은 조사과정에서 전남대 총학생회간부 10여명과 함께 같은 날 하오 분향소가 설치된 학생회관 생활방에서 『김일성장군님의 서거에 애도를 표합시다』라는 조통위원장 김성옥군의 제의로 합동분향한 사실도 털어놨다.



한편 검·경은 지난달 15일 경찰의 전남대 압수수색과정에서 분향소 설치물건들과 함께 발견된 「주체의 기치에 따라 참된 삶을 지향하는 한국민중」명의의 김일성애도문건의 입수경위와 분향소설치가 외부세력의 사주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배중인 조통위원장 김성옥군과 총학생회장 진재영군에 대한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1994-08-0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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