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와의 대화」 DJ포함 부정적/청와대

「원로와의 대화」 DJ포함 부정적/청와대

입력 1994-07-02 00:00
수정 199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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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각계원로와의 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김대중씨와의 회동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1일 『김대중씨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하고 『특히 두사람의 단독회동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럴 게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과거 정치자금 불문,국민대화합 차원에서의 사면등에 관해 『언론이 자기들 마음대로 쓰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는 박태준씨등 제한된 사람에 한해 「보이지 않는 배려」를 할것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김영만기자>

◇…민자당은 1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국회 연설 내용이 『당리당략의 한계를 넘지 못한채 대통령을 흠집내려는 의도만 드러냈다』고 평가절하,전날 민주당이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연설을 어느 정도 추켜세웠던 것과 대조.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국면이 크게 넘어갈 때는 지난 일을 시시콜콜하게 따지지 않는 것이 큰 정치』라고 말한 뒤 이대표의 연설내용을 조목조목 반박.

박대변인은 이대표가 대북정책의 혼선을 지적한데 대해 『한반도 냉전체제의 존속이 북한의 완고한 태도 때문인데도 북쪽에 대한 비판은 한마디 없이 마치 우리 때문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형평을 잃은 논리』라고 비난.

박대변인은 이어 『철도파업에 대해 파업의 불법성보다 정부의 책임을 더 강조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서 『특히 과격 폭력행동으로 국민의 우려를 자아내는 「한총련」,「남총련」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는 것은 야당의 책임있는 자세인지 의문』이라고 역공.<이도운기자>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1일 『반세기만에 남북정상이 만난다고 해서 우리가 바라는 바가 금방 이루어지리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개인소득 1만5천달러라는 튼튼한 경제력의 뒷받침이 없는 통일은 고통만을 안겨줄 것』이라고 「성급한」 통일론을 경계.

김대표는 이날 경주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자당의 경북당원 현지연수에서 『한 사람앞 국민소득이 7천5백달러인 우리가 지금 해야할 일은 상당기간 평화공존기를 거쳐 지난날과 같은 경제개발을 계속하는 일』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은 이를위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동족을 겨눈 북한의 핵무기위협을 제거하고 공존과 동질성 회복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경주=박성원기자>

◇…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이 과거의 정치자금수수를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1일 논평을 내고 『나는 식사했으니 이제 식당문을 닫으라는 말』이라고 힐난하면서 『상무대 정치자금비리등을 묵인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

박지원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치자금을 받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과거에라도 법을 어겼다면 적법한 절차를 밟아 매듭을 지어야지 이를 불문에 부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난.<진경호기자>
1994-07-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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