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직전 러 대주교 면담/수도원 직접 찾아가 성사/북핵정보 보안 고심… 한·미 별도채널 운영
김영삼대통령은 북한핵문제가 제재쪽으로 치닫는 긴장국면에서 계속된 6박7일동안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특유의 외교스타일을 선보이며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김대통령은 지난 1일 모스크바 도착 직후 옐친러시아대통령과 대통령별장(다차)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예정과는 달리 북한핵문제등 현안을 곧바로 제기,옐친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기도.러시아측은 부인들도 동반한 이날 자리를 의례적인 정상간의 만찬으로 기획했고 실제 회담도 예정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였으나 김대통령은 「파격」을 시도한 것.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곧바로 김대통령의 직선적인 성격과 진지함을 이해,북한에 대한 제재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이 시작됐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다차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옐친대통령의 고집이 대단하더라』고 고개를 저었는데 러시아측은 오히려 김대통령의 의지와 고집에 더 놀랐을 것이라고 수행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김대통령을 이례적이고 파격적으로 예우,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고.
특히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사마르칸트 방문과 김병화농장시찰을 비롯,2박3일 동안의 주요 일정에는 모두 동행.
김대통령이 김병화농장을 방문했을 때 카리모프대통령은 유수한 국제대회를 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카리모프대통령배 국제테니스대회」의 결승전및 시상식 참석일정까지 취소했다는 것.
○…김병화농장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은 50평남짓 넓이의 행사장에 3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4∼5개의 소형에어컨이 가동됐으나 실내온도가 40도를 훨씬 넘어 김대통령 내외는 물론 모든 참석자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는등 곤욕.
대부분 참석자들이 흐르는 땀을 닦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막상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대통령내외는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30여분동안 서있는 인내심을 발휘.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외교팀은 모스크바의 통신망에 문제가 있는데다 워싱턴,뉴욕,빈등 북한핵과 관련된 주요지역으로부터 정보를 접수해 지시를 내리는 것도 보안에 문제가 있어 적잖게 고심했다고.
청와대측은 주로 서울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접수하는 한편 정종욱외교안보수석과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 사이에 대화통로를 개설,이 라인을 통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조율했다고.
한·러시아 2차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일 밤에도 정·레이크 라인이 가동돼 3일의 클린턴·옐친,김대통령·클린턴 사이의 전화접촉이 성사됐다는 후문.
○…지난 3일에 있은 김대통령과 러시아정교 알렉세이 대주교와의 대면은 알렉세이대주교측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 방문을 거부,한때 무산될 뻔 했다고.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면담계획을 취소했다가 러시아 국민들의 그에 대한 존경심을 고려,김대통령이 다닐로프수도원으로 그를 방문하는 것으로 면담방식을 조정.<하바로프스크=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북한핵문제가 제재쪽으로 치닫는 긴장국면에서 계속된 6박7일동안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특유의 외교스타일을 선보이며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김대통령은 지난 1일 모스크바 도착 직후 옐친러시아대통령과 대통령별장(다차)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예정과는 달리 북한핵문제등 현안을 곧바로 제기,옐친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기도.러시아측은 부인들도 동반한 이날 자리를 의례적인 정상간의 만찬으로 기획했고 실제 회담도 예정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였으나 김대통령은 「파격」을 시도한 것.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곧바로 김대통령의 직선적인 성격과 진지함을 이해,북한에 대한 제재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이 시작됐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다차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옐친대통령의 고집이 대단하더라』고 고개를 저었는데 러시아측은 오히려 김대통령의 의지와 고집에 더 놀랐을 것이라고 수행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김대통령을 이례적이고 파격적으로 예우,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고.
특히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사마르칸트 방문과 김병화농장시찰을 비롯,2박3일 동안의 주요 일정에는 모두 동행.
김대통령이 김병화농장을 방문했을 때 카리모프대통령은 유수한 국제대회를 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카리모프대통령배 국제테니스대회」의 결승전및 시상식 참석일정까지 취소했다는 것.
○…김병화농장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은 50평남짓 넓이의 행사장에 3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4∼5개의 소형에어컨이 가동됐으나 실내온도가 40도를 훨씬 넘어 김대통령 내외는 물론 모든 참석자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는등 곤욕.
대부분 참석자들이 흐르는 땀을 닦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막상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대통령내외는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30여분동안 서있는 인내심을 발휘.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외교팀은 모스크바의 통신망에 문제가 있는데다 워싱턴,뉴욕,빈등 북한핵과 관련된 주요지역으로부터 정보를 접수해 지시를 내리는 것도 보안에 문제가 있어 적잖게 고심했다고.
청와대측은 주로 서울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접수하는 한편 정종욱외교안보수석과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 사이에 대화통로를 개설,이 라인을 통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조율했다고.
한·러시아 2차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일 밤에도 정·레이크 라인이 가동돼 3일의 클린턴·옐친,김대통령·클린턴 사이의 전화접촉이 성사됐다는 후문.
○…지난 3일에 있은 김대통령과 러시아정교 알렉세이 대주교와의 대면은 알렉세이대주교측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 방문을 거부,한때 무산될 뻔 했다고.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면담계획을 취소했다가 러시아 국민들의 그에 대한 존경심을 고려,김대통령이 다닐로프수도원으로 그를 방문하는 것으로 면담방식을 조정.<하바로프스크=김영만특파원>
1994-06-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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