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하루씩… 견문 넓히고 학구열 높여/“직업의 중요성 배우고 엄마고충 이해”
해마다 4월28일이면 미국의 직장은 여사원이 데리고 나온 딸들로 붐빈다.여성단체인 미스(MS)가 정한 「딸을 직장에 데리고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소녀시절부터 일터를 견학시켜 장래 여성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다양한 학문에 대한 호기심을 길러 주기 위해서 창안된 「딸을 …」날은 이미 미국내 17개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주들에서도 이날의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 책자가 배포되고 있다.
지난해 생물학자인 엄마 라트나가 일하는 뉴욕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를 찾은 모니카(11)는 평소 관심 밖이던 과학분야에 푹 빠져들게 됐다.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인간에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 등이 매우 흥미로웠다.책으로만 접하던 것을 직접 만지고 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그날 이후 모니카는 화학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지니게 되었다.
미스의 회장 마리 윌슨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 제도를 만들어냈다.중고등학생시절 왜 외국어 학습에 관심이 없었던가 하고 늘 후회해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당시 유엔 같은 곳에서 하루라도 일할 기회가 있었다면 자연스레 외국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는 이같은 교육이 꼭 4월28일 하루만 시행될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응용될 수 있도록 전국의 교사들에게 다양한 학습방법을 소개했다.▲우선 학생들에게 칠판에 전통적으로 여겨지는 남자와 여자의 직업들을 나누어 적게 한뒤 이들간의 근로시간·임금·조건등을 서로 비교하도록 하는 것과 ▲일주일간 한 가정에 고용된 사람이 모든 집안일을 하고서 임금을 얼마나 받을지를 산출하도록 한다.이를 회계사·탁아모·운전사 등의 임금과 비교하게 하는 것등이 대표적이다.
미스는 또 여학생이 모두 빠져버린 4월28일의 남학생들을 위해서도 교육지침을 마련했다.평소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성직업과 존경하는 남성에 대해 토론하며 성인남성을 초대해서 그가 직장일과 집안일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는지 등을 경청하게 한다.다음날에는 여학생들과 함께 남자와여자의 직업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도록 한다.
「딸을…」날에 참가한 클레메타 후드씨(아칸소주 공무원)는 『상오 8시부터 하오 5시까지 낮동안 직장에서 근무한 뒤 다시 저녁에는 집에 가서 또 다른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딸이 알게 됐으며 어떤 직업이든 쉽지 않지만 모두 중요한 것이라는 걸 느끼게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서정아기자>
해마다 4월28일이면 미국의 직장은 여사원이 데리고 나온 딸들로 붐빈다.여성단체인 미스(MS)가 정한 「딸을 직장에 데리고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소녀시절부터 일터를 견학시켜 장래 여성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다양한 학문에 대한 호기심을 길러 주기 위해서 창안된 「딸을 …」날은 이미 미국내 17개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주들에서도 이날의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 책자가 배포되고 있다.
지난해 생물학자인 엄마 라트나가 일하는 뉴욕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를 찾은 모니카(11)는 평소 관심 밖이던 과학분야에 푹 빠져들게 됐다.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인간에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 등이 매우 흥미로웠다.책으로만 접하던 것을 직접 만지고 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그날 이후 모니카는 화학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지니게 되었다.
미스의 회장 마리 윌슨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이 제도를 만들어냈다.중고등학생시절 왜 외국어 학습에 관심이 없었던가 하고 늘 후회해 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만약 당시 유엔 같은 곳에서 하루라도 일할 기회가 있었다면 자연스레 외국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는 이같은 교육이 꼭 4월28일 하루만 시행될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응용될 수 있도록 전국의 교사들에게 다양한 학습방법을 소개했다.▲우선 학생들에게 칠판에 전통적으로 여겨지는 남자와 여자의 직업들을 나누어 적게 한뒤 이들간의 근로시간·임금·조건등을 서로 비교하도록 하는 것과 ▲일주일간 한 가정에 고용된 사람이 모든 집안일을 하고서 임금을 얼마나 받을지를 산출하도록 한다.이를 회계사·탁아모·운전사 등의 임금과 비교하게 하는 것등이 대표적이다.
미스는 또 여학생이 모두 빠져버린 4월28일의 남학생들을 위해서도 교육지침을 마련했다.평소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남성직업과 존경하는 남성에 대해 토론하며 성인남성을 초대해서 그가 직장일과 집안일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는지 등을 경청하게 한다.다음날에는 여학생들과 함께 남자와여자의 직업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도록 한다.
「딸을…」날에 참가한 클레메타 후드씨(아칸소주 공무원)는 『상오 8시부터 하오 5시까지 낮동안 직장에서 근무한 뒤 다시 저녁에는 집에 가서 또 다른 생활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딸이 알게 됐으며 어떤 직업이든 쉽지 않지만 모두 중요한 것이라는 걸 느끼게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서정아기자>
1994-05-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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