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땐 통일기회로 활용”/소극적방어서 적극 공세로/한·미

“북 도발땐 통일기회로 활용”/소극적방어서 적극 공세로/한·미

입력 1994-03-25 00:00
수정 1994-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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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계 신작전계획」 수립

한·미연합군은 북한이 무력도발할 경우 휴전선을 넘어 평양까지 진격,김일성정권을 괴멸시키고 평화통일을 이룩한다는 작전을 수립한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이같은 작전계획은 그동안 미국등 일부에서 부분적으로 보도됐으나 이병대국방장관이 23일 국회 외무통일위에서 이 계획을 처음으로 공표해 주목되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미연합군은 92년 종전의 소극적 방어개념을 적극적 공세개념으로 전환한 「한미연합군 신작전계획(US Forces Korea Operation.Plan5027)」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5단계로 구분된 이 계획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를 상정,남침 북한군을 격퇴하고 평양까지 진격해 한국주도의 통일을 완수한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종전에는 북한이 도발하면 상황을 보아 일단 서울을 포기하고 미국의 증원군이 파병된 이후 북측을 휴전선 이북으로 밀어낸다는 소극적 개념이었다.

그러나 한·미연합군은 종래의 이같은 소극적 전략개념을 수정,북의 도발을 통일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적극적 전략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작전계획에 따르면 1단계는 북한의 군사적 징후가 나타나는 즉시 미신속배치군(FOD)을 요청하고 진지투입 직전인 데프콘3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2단계에서는 남침 북한군을 서울 이북 일영∼도봉산 선에서 저지하고 항공기를 동원,북한후방전략거점을 파괴하게 된다.

3단계는 대규모상륙작전과 함께 현 휴전선을 돌파하고 4단계로 평양 이북 청천강 지역까지 진격,점령지에서 군사통치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한국주도하에 통일을 완수하게 되는 것이 마지막 단계이지만 이 단계에서 미국은 1년간 점령사령관이 군사통치를 실시하는 방안을,한국측은 통일행정원(가칭)이 단계적으로 통일작업을 펼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재범기자>
1994-03-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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