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기간이라 그런가.왠지 편안하지 않고 모두가 들떠 있으면서도 무엇하나 속시원하게 처리되는 것이 없다.설령 무엇이 처리되었다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 보다는 오히려 불안과 회의가 앞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것이 나만의 생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필자의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예를 들면 부정부패를 사정이란 칼자루로 시원스럽게 본때를 보여 주었고,이제는 어느 정도 부정과 부패의 소지가 없어진 듯도 하지만 그것도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실명제로 인하여 검은 돈이 없어진다 하지만 그것 역시 정말 그렇게 될까? 하고 의구심도 생긴다
정치개혁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고 내년에는 4가지의 선거를 동시실시 한다고 하고,돈 안드는 선거로 선거혁명을 하여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정치권에서는 소리치지만 그것 역시 낙관불허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잘 풀릴것 같다던 남북문제도 좀 꼬여가는 것 같다.남북문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은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이다.그들은 결코 우리의 유연한 자세와 양보에 대하여 감동하지 않는다.그들은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다.낭만적인 심정론자들은 금수강산,백의민족을 외치면서 가슴을 트고 대화하면 안될 일이 어디 있는가 하고 열정을 보이지만,결코 그들은 우리를 대화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한다.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고 지금의 상황이 말하고 있다.
이렇게 안개속에 예측불허의 불안을 갖게된 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솔직히 말하면 개혁에 익숙하지 않은 점이 하나 일 것이고,두번째는 개혁을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풍토에서 이고 세번째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바뀌어지지 않는 것이고,넷째는 막연히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개혁은 개혁이라기 보다는 제도를 통한 거의 혁명이다.그러기에 강한 충격은 그 충격을 받을 당시는 충격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시간이 가야 실감이 나듯이 좀더 시간을 지켜보면 개혁의 실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그러나 개혁이 되었든 혁명이 되었든 무엇보다 우리의 의식이 빨리 정돈되고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개혁드라이브를 체감하지 못하고 예측불허의 불확실성위에 놓는 것은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변화되는 조짐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면서 그것이 시민운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변화와 개혁은 위로부터는 중요하지만 아래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시민의식이 혁명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문화혁명이 일어나듯이 시민의식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그것은 모든 사람이 양심의 고귀성에 높은 가치를 두어야 한다.그리고 그 양심의 높은 가치가 허물어질 때는 가차없이 자본주의의 논리를 도입해야 한다.그것은 부모들의 자각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학교교육을 탓하지만 사실은 학생들의 가정교육이 더욱 중요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어른들이 확실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그러기 위해 평생교육원이 동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육되어야 한다.그러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면제해서라도 기성인의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란다.시간이 걸리지만 지금부터 기성인의 생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온 나라가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반상회가 곧 그러한 교육장이 되고 시장과 미장원이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
얼마전 일본 경도에 들른적이 있다.변두리 목욕탕에 갔다.어린 학생들이 배낭을 메고 목욕탕에 들어온다.무엇인가 보았더니 그것이 세면도구였다.수건·비누·바가지를 가지고 와서 목욕하고 나가는 것이다.그후 내가 살고있는 동네의 목욕탕에 갔다.어린 아이들이 욕탕에서 수영을 하고 떠들어 댄다.그들은 수건도 비누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어떤 어른이 조용히 하라는 말과 함께 애들의 아버지와 싸움이 벌어진다.이것이 오늘의 우리이다.가르쳐야 한다.물뿌리고,마당쓸고 나가고 들어오고,대답하는 것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그러기 위해 어른이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런 사회가 예측할수 있는 사회이다.개혁은 여기에 성패가 있다고 본다.<동국대 부총장·철학>
예를 들면 부정부패를 사정이란 칼자루로 시원스럽게 본때를 보여 주었고,이제는 어느 정도 부정과 부패의 소지가 없어진 듯도 하지만 그것도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실명제로 인하여 검은 돈이 없어진다 하지만 그것 역시 정말 그렇게 될까? 하고 의구심도 생긴다
정치개혁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고 내년에는 4가지의 선거를 동시실시 한다고 하고,돈 안드는 선거로 선거혁명을 하여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정치권에서는 소리치지만 그것 역시 낙관불허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잘 풀릴것 같다던 남북문제도 좀 꼬여가는 것 같다.남북문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은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이다.그들은 결코 우리의 유연한 자세와 양보에 대하여 감동하지 않는다.그들은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다.낭만적인 심정론자들은 금수강산,백의민족을 외치면서 가슴을 트고 대화하면 안될 일이 어디 있는가 하고 열정을 보이지만,결코 그들은 우리를 대화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한다.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고 지금의 상황이 말하고 있다.
이렇게 안개속에 예측불허의 불안을 갖게된 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솔직히 말하면 개혁에 익숙하지 않은 점이 하나 일 것이고,두번째는 개혁을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풍토에서 이고 세번째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바뀌어지지 않는 것이고,넷째는 막연히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개혁은 개혁이라기 보다는 제도를 통한 거의 혁명이다.그러기에 강한 충격은 그 충격을 받을 당시는 충격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시간이 가야 실감이 나듯이 좀더 시간을 지켜보면 개혁의 실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그러나 개혁이 되었든 혁명이 되었든 무엇보다 우리의 의식이 빨리 정돈되고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개혁드라이브를 체감하지 못하고 예측불허의 불확실성위에 놓는 것은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변화되는 조짐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면서 그것이 시민운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변화와 개혁은 위로부터는 중요하지만 아래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시민의식이 혁명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문화혁명이 일어나듯이 시민의식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그것은 모든 사람이 양심의 고귀성에 높은 가치를 두어야 한다.그리고 그 양심의 높은 가치가 허물어질 때는 가차없이 자본주의의 논리를 도입해야 한다.그것은 부모들의 자각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학교교육을 탓하지만 사실은 학생들의 가정교육이 더욱 중요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어른들이 확실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그러기 위해 평생교육원이 동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육되어야 한다.그러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면제해서라도 기성인의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란다.시간이 걸리지만 지금부터 기성인의 생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온 나라가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반상회가 곧 그러한 교육장이 되고 시장과 미장원이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
얼마전 일본 경도에 들른적이 있다.변두리 목욕탕에 갔다.어린 학생들이 배낭을 메고 목욕탕에 들어온다.무엇인가 보았더니 그것이 세면도구였다.수건·비누·바가지를 가지고 와서 목욕하고 나가는 것이다.그후 내가 살고있는 동네의 목욕탕에 갔다.어린 아이들이 욕탕에서 수영을 하고 떠들어 댄다.그들은 수건도 비누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어떤 어른이 조용히 하라는 말과 함께 애들의 아버지와 싸움이 벌어진다.이것이 오늘의 우리이다.가르쳐야 한다.물뿌리고,마당쓸고 나가고 들어오고,대답하는 것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그러기 위해 어른이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런 사회가 예측할수 있는 사회이다.개혁은 여기에 성패가 있다고 본다.<동국대 부총장·철학>
1994-03-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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