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교환 9일 다시 절충/어제 남북실무접촉

특사교환 9일 다시 절충/어제 남북실무접촉

입력 1994-03-04 00:00
수정 199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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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4개조건 제시 실질토의 못해/“올 「팀」 훈련 중단”/국방부 발표

【판문점=구본영기자】 남북한은 3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특사교환을 위한 제4차 실무접촉을 가졌으나 북한측이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등 2개항의 요구조건을 추가 제시함에 따라 실질적인 토의에 들어가지 조차 못했다.

양측은 그러나 오는 9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5차 실무접촉을 갖고 특사교환문제에 대한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25일 3차 접촉이후 4개월여만에 재개된 이날 접촉에서 송영대 우리측 수석대표는 특사교환 절차에 대한 북한측 주장을 대부분 수용하는 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하고 특사의 조속한 교환을 촉구했다.<관련기사 3면>

송대표는 특사의 임무로 ▲비핵화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돌파구 마련 ▲남북 기본합의서 이행 ▲정상회담 개최문제 ▲평화통일 실현 ▲기타등 5개항을 제시, 이 부분에 관한 북한측 주장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다.

북측은 그러나 지난해 3차례의 접촉에서 내건 핵전쟁 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포기등 2개 조건 이외에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중지 ▲김영삼대통령의 발언해명등도 요구해와 절차문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북측 박영수수석대표는 『핵을 가진자와는 악수할 수 없다』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철회하고 패트리어트미사일 반입을 중지할 것을 계속 요구하면서 특사교환 합의서안은 아예 제시하지 않았다.

북한측은 그러나 4개항의 요구사항이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이냐는 우리측의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채 『특사교환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송대표는 『실무접촉에서는 특사교환의 절차만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귀측의 요구사항 제시는 부당하고 부적절할 뿐아니라 불필요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송대표는 접촉을 마친뒤 이날하오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측은 북측 주장을 대부분 수용하는 특사교환 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북측은 합의서안 조차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대표는 『북한은특사교환을 조기에 실현하려는 의지가 희박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오는 21일 이전에 반드시 특사의 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북한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사찰 완료 조건부

정부는 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남북간에 특사교환을 통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가 이루어진다는 전제하에 올해 팀스피리트(TS)한미연합군사기동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관련기사 5면>

국방부 김영철대변인은 이날 외무부 관계자등이 참가한 가운데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TS훈련 조건부중단을 공식발표했다.
1994-03-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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