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성·대우세탁기 빨래엄킴 무척 심했다

삼성·금성·대우세탁기 빨래엄킴 무척 심했다

김현철 기자 기자
입력 1994-01-22 00:00
수정 1994-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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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결과… 과대광고 믈의일듯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21일 이색적인 행사가 있었다.세탁기 엉킴에 대한 공개실연회가 그것이다.

삼성·금성·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최근 신제품세탁기를 출시하며 한결같이 빨래가 꼬이지 않는다고 광고했다.그러나 동양매직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이날 자사의 매직세탁기와 삼성의 신바람세탁기·금성의 카오스세탁기·대우의 Z세탁기에 각각 같은 종류·분량의 세탁물을 넣고 공개실험한 결과 가전3사의 광고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날 행사는 YMCA·여성단체협의회 등 소비자단체 및 일반소비자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용산 전자랜드에서 구입한 각사 세탁기 4대의 포장을 풀어 참석자 4명이 청바지와 면바지·와이셔츠와 면 티셔츠 등 5㎏의 세탁물을 똑같이 넣었다.1시간가량 돌린 결과 매직세탁기만 비교적 엉킴이 적었다.가전3사의 세탁기에선 빨래가 모두 덩어리로 나왔다.

「광고에 가려진 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현장이다.동양매직측은 이날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가전3사에 과장광고를 중지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반면 가전3사는 이 공개실연회를 단순한 광고이벤트로 치부하면서도 「엉킴을 해결했다」는 광고의 진위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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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진청이 실시하는 세탁기성능검사는 엉킴도를 조사하는 항목이 없어 이에 대한 테스트는 한번도 없었다.또 방송심의규정도 메이커보호를 위해 비교광고를 막고 있다.그러나 이날 행사는 비교광고가 소비자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김현철기자>
1994-01-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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