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간부들,회견내용에 “당혹”/이 국방 특별회견 안팎

국방부간부들,회견내용에 “당혹”/이 국방 특별회견 안팎

입력 1993-12-29 00:00
수정 199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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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마녀사냥식 감사아니다” 강조

○…이병대신임국방장관이 28일 상오 갑자기 특별기자회견을 갖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이장관은 27일밤 김영삼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돌아온 직후 기무사령관·특명검열단장·법무관리관등 관계자를 불러 재감사대상 사업을 선정했다는 것.

이장관은 기자들이 갑작스런 율곡재감사 배경을 묻자 『지난 30여년간의 군생활을 통해 긴요하다고 느꼈던 것일 뿐』이라며 구체적 배경설명을 회피.

또 이장관은 이번 재감사가 특정인사를 겨냥한 것처럼 보일 것을 우려한 듯 회견실 칠판에 「No Witch Hunting」이라고 쓰며 『절대 누구를 잡기 위한 「마녀사냥」식 감사는 아니다』라고 누누이 강조.

○…이장관의 이날 기자회견은 주요간부들조차 사전에 내용을 몰랐던 듯.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방부와 합참의 고위간부 40여명은 이장관이 발표문을 읽어가는 동안 놀라움과 당혹감에 가득찬 모습.

일부 간부들은 30여분만에 기자회견이 끝나자 서둘러 국방부 공보관실에 직원을 보내 기자회견발표문을 복사해가는 등법석을 떨기도.

또 과장급 실무진들은 사무실에서 TV를 지켜보며 장관발표내용을 메모하기도.

○…이장관은 기자회견 도중 직접 칠판에 그림을 그리는 등 특유의 제스처를 과시.

이장관은 발표문에 「능력있는 자」등으로 표현된 부분에 대해서는 「자」를 「분」으로 고쳐달라고 주문했으며 중요한 대목에서는 『밑줄을 쫙 그어달라』고 요청해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참석자들이 한바탕 웃음.

이장관은 또 발표문을 읽으면서 옆에 있는 칠판에 율곡재감사의 개념을 설명하는 그림을 그려 참석자들이 수첩을 꺼내 옮겨 그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탓인지 크게 긴장한 표정.

이장관은 회견이 끝나자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긴장해 손에 땀이 가득하다』고 언급.
1993-12-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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