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개방 반대 시위 갈수록 가열

쌀개방 반대 시위 갈수록 가열

입력 1993-12-02 00:00
수정 199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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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농대생도 가세… 곳곳서 가두행진/농기계 반납운동 전개… 「농업장례식」도

쌀시장개방과 정부의 추곡수매안을 반대하는 집회 및 시위가 사회각계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대 농대교수 74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UR협상이 눈앞에 다가왔는데도 정부의 정책과 공식태도가 불분명하다』면서 『기초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철폐하고 선거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농어민후계자연합회(회장 김동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5일까지 전국적으로 반대집회를 열기로 했다.또 고려대·동국대·건국대 등 3개 대학 농대학생회는 「우리농업지키기 대학생대표자협의회」를 구성하고 오는 3일 경북대에서 구체적인 투쟁방향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이날 교단총무 연석회의를 열어 「쌀시장개방 해결을 위한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다음주중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하는 기도회를 갖기로 했다.

전남 고흥군과 영광군 농민 1천여명은 이날 상오 고흥읍 공용버스터미널과 영광읍 우시장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쌀시장개방과 추곡수매안 반대를 위해 재야단체·학생들과 연대해 강력히 투쟁하기로 결의했다.이날 집회에는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소속 대학생 2백여명도 참석,농민들과 함께 홍보활동을 펼쳤다.

농어민후계자 전북연합회와 전농 전북도연맹 소속 농민 5천여명은 이날 하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다가공원에서 「농산물수입저지를 위한 농민대회」를 개최했다.집회를 마친 농민들은 볏단을 불태운 뒤 농산물개방을 반대하는 내용의 만장 50여개를 앞세우고 「농업장례식」을 치르며 덕진구 서노송동 코아호텔앞까지 2㎞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였다. 경남 고성군 농민후계자연합회 회원 4백여명도 고성군 농촌지도소에서 집회를 갖고 ▲농축수산물수입반대 ▲농산물수입기업제품 불매운동 전개 등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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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12-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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