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자체개혁 긴요”/김 대통령­교육자 대화 요지

“교육계 자체개혁 긴요”/김 대통령­교육자 대화 요지

입력 1993-10-09 00:00
수정 1993-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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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대통령은 8일 잠실체육관에서 개최된 「교육바로세우기운동 범국민대회」에 앞서 현승종건국대이사장등 대회관계자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그 어느때보다 강한 어조로 교육개혁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오찬회동 대화요지.

▲김대통령=개혁중에서 어느것 못지 않게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교육개혁이며 교육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현재 여러 분야에서 개혁이 진행되고 있지만 교육분야의 개혁이 가장 안되고 있습니다.미래의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이 대단히 잘못돼 있습니다.자고 일어나 자기가 잔 이불을 개고 어렸을 때부터 어른에게 인사를 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질서교육부터 시켜야 합니다.

자기집 주변에 쓰레기 소각장을 짓는 것은 반대하면서도 그 자신들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껌 담배꽁초 휴지등을 아무데나 마구버리는 행위는 법이 허용하는 한 엄격히 다룰 것입니다.관계공무원등 동원할수 있는 모든 가용인원을동원해 단속하겠지만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고발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이런 의식개혁이 없이는 결코 선진국에 들어갈수 없습니다.시간이 걸리겠지만 교육에서부터 바로 이러한 질서가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계 자신의 개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교육바로세우기 운동 범국민대회가 교육개혁의 성공적 디딤돌이 되기를 바랍니다.

▲현이사장=양보다 질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나 우리 교육환경은 너무 열악합니다.앞으로 차관을 도입하고 공채를 발행해서라도 대담한 교육투자가 있어야 하며 기업인들의 교육투자에 대한 면세혜택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이영덕교총회장=모든 분야의 개혁이 추진되고 있는데 교육만 처져있다는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교육주변부터 개혁이 이뤄져 교육계를 맑고 밝게 하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김두현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전인교육이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교육을 시켰다면 야구장에서 그처럼 쓰레기를 마구 버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김두선서울교련회장=아침에 국민학교 어린이들을 횡단보도에 세워놓고 교통질서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안지키는 것은 바로 어른들이라고 합니다.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줘야 어린이들을 가르칠수 있다고 봅니다.<김영만기자>
1993-10-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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