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올 가을 총선 실시”/의회승인 관계없이 강행

옐친,“올 가을 총선 실시”/의회승인 관계없이 강행

입력 1993-08-13 00:00
수정 199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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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선 “대통령권한 축소” 결의/러 보혁권력투쟁 격화 조짐

【모스크바 외신 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2일 원만한 개혁추진을 위해 올가을 총선거를 실시하겠다고 선언하고 보수파 중심의 최고회의(의회)는 이에 맞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개헌안을 통과시켜 러시아의 보혁세력간에 또다시 격렬한 권력투쟁의 조짐이 감돌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송된 TV연설을 통해 현재의 경색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올가을 총선을 만약 최고회의가 스스로 정하지 않는다면 최고회의의 승인 여부에 관계없이 최고회의를 해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대통령에게는 총선 소집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는 만일 실시된다면 초법적인 조치가 된다.

옐친의 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을 포함한 보수파 최고회의 지도자들도 조기총선에 의견을 같이 하고는 있으나 이들은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내년에 실시할 것을 바라고 있다.

이같은 옐친대통령의 공세에 맞서 최고회의는 이날 러시아 대통령직을 실권없는 형식상의 자리로 만드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1백34 대 반대4표로 통과시켰다.이 개헌안은 대통령의 각료임명권을 박탈,최고회의에 부여하며 88개 자치주에도 자치공화국과 동등한 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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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헌안이 효력을 얻으려면 인민대표대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인민대표대회는 11월에야 소집될 예정이나 최고회의가 임시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1993-08-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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