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 바로잡기」 정부가 나섰다/공보처,「추진협의회」 연 배경

「한국관 바로잡기」 정부가 나섰다/공보처,「추진협의회」 연 배경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1993-07-01 00:00
수정 1993-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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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홍보 부담 없다” 적극적 이미지 전파/영문관 「한국백과사전」 97년 편찬방침

한국을 바로 알린다­.

30일 공보처가 이원종차관주재로 한국관시정사업추진협의회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회의를 연 것은 이제 정부가 본격적인 「국가이미지메이킹」작업에 나섰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회의의 골자는 외국교과서에 실린 한국관련내용의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는 한편 「한국백과사전」을 편찬한다는 것.

문민정부 출범으로 더이상 정통성문제에 매달려 체제홍보에 급급할 필요가 없어진 점이 공보처로 하여금 이같은 적극적인 국가홍보의지를 갖게 했다고 할 수 있다.

공보처는 이날 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 등 4개국가를 주요전략지역으로 설정해 이들 국가의 교과서에 왜곡수록된 한국관련사실을 우선적으로 바로잡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의 경우 지난 82년이후 안중근의사가 중학교교과서에 「독립운동가」로 표현되고 유관순열사 고문사실이 비교적 상세히 기술되는 등 상당부분이 시정됐다.그러나 정신대문제가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관동대지진학살사건도 우발적인 것으로 규정돼 있는 등 시정돼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는 것이 공보처의 설명이다.

중국교과서에는 아직도 6·25가 북침으로,한국정부는 미국이 세운 것처럼 표현돼 있으며 미국 역시 「혈맹」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과서에 한국관련내용이 미미한 실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왜곡사항을 시정하기 위해 우선 중국에 대해 다음달 사회과교과서관계자 4명을 초청,세미나를 개최하고 9월까지 중국 초·중·고 교과서 16권을 분석해 시정요구자료를 만들 계획이다.또 3개년 계획으로 중국사회과학원에 용역을 의뢰,중국내 한국관련문헌의 오류를 조사할 방침이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9월 러시아교과서관계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한편 10월에는 관계자를 러시아에 보내 문헌자료를 수집,시정자료를 만들 예정이다.

일본역시 우리측이 82년도에 시정을 요구한 19개 사항 가운데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정신대문제등 3개항에 대해 외무부등 관계부처를 통해 시정요구를 계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적극적인 국가홍보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12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97년까지 영문판 「한국백과사전」을 편찬,외국교과서제작의 기본자료로 활용토록 할 방안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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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7-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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