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 도착장면 촬영중 “참변”/헬기 참사 이모저모

결혼식장 도착장면 촬영중 “참변”/헬기 참사 이모저모

입력 1993-06-15 00:00
수정 199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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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선경서 도입… 영화사에 임대/승무원 1인당 10만불 보험 가입/황신혜씨 등은 선착장서 대기… 사고 모면/영화사의 요청으로 「연예가중계팀」 탑승

미도영화사(대표 이상언감독)가 이날 첫 촬영에 들어간 「남자위에 여자」는 젊은 인권변호사(변영훈분)와 이혼소송전문변호사(황신혜분)의 사랑과 갈등을 코믹 터치로 그린 멜로물이다.

영화제목이 시사하듯 남편역의 변영훈(31)은 불우한 서민을 위해 힘쓰면서 콩나물 지하철로 출근하는데 비해 자기 주장이 강한 황신혜(30)는 최고급 승용차로 출근한다.또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변영훈은 아이를 갖기위해 여러가지 「작전」을 시도하는 반면 황신혜는 사회생활을 위해 결혼 5년동안은 피임을 해야한다고 맞서며 갖가지 해프닝을 빚어 내는것이 기둥 줄거리.지난해 히트작 「아래층 여자 위층 남자」의 속편으로 감각성을 내세운 젊은이 대상의 영화이다.

이날 첫 촬영 장면은 황신혜와 변영훈이 사고현장인 잠실 선착장에 마련된 야외결혼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한 것이었다.

이 장면은변영훈이 법정변론과 서울시내의 교통혼잡으로 결혼식에 늦게되자 헬기를 타고 부랴부랴 식장에 도착하는 모습으로 연출됐었다.

이날 영화속의 결혼식장에서 변영훈과 결혼식을 올리게 될 황신혜와 유혜리,그리고 고영남감독(58)은 잠실 선착장에서 헬기를 기다리던 중이어서 사고를 모면했다.

사고를 당한 KBS­2TV「연예가중계」팀은 미도영화사의 취재요청에 따라 헬기에 동승했었다.이날 촬영된 장면은 오는 17일 정규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었다.

이날 미도영화사가 선경소속 헬리콥터를 이용한 것은 선경에 영화의 비디오판권을 주는 대신 제작비를 지원받기로 계약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사상태인 변영훈은 89년 KBS 탤런트로 데뷔,「울밑에 선 봉선화」 「분노의 왕국」과 SBS 미니시리즈 「세상은 내게」등에서 주목받는 연기로 스타반열에 올라섰다.상지대를 졸업한 변영훈은 대학시절 만난 이모씨(28)와 91년 결혼했으나 현재 별거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1년 미도영화사를 설립한 이상언감독(56)은 배우로 출발해 촬영기사,조감독생활을 거쳐 지금까지 40여편의 영화를 연출했다.<황진선기자>

▷사고헬기◁

사고헬기는 90년 10월19일 미국 시코르스키사가 제작한 S­76B 8인승 쌍발 헬리콥터로 선경건설이 그해 11월7일 도입,그동안 그룹 업무용으로 사용해 왔으며 임대요청이 있을 경우 시간당 25만원씩에 임대해 왔다.

최대 14명까지 탈수 있는 이 헬기는 너비 2·58m,길이 16m,높이 4·414m에 무게는 5천3백㎏,최고시속 2백79㎞ 항속(체공)시간 2시간30분,최대항속거리 6백98㎞이다.도입가격은 5억2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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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06-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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