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개씨 구속수감/5억 수뢰 확인

이건개씨 구속수감/5억 수뢰 확인

입력 1993-05-29 00:00
수정 199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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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전재기씨 혐의 못찾아/검찰,내부수사결과 오늘 발표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의 검찰내부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는 28일 이건개전대전고검장을 철야조사한 결과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씨와 함께 소환,철야조사를 벌인 신건전법무차관과 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은 사법처리할 수 있는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씨에게 돈을 준 덕일씨는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정·관계인사 등에 대한 수사의 주요 참고인으로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 전직고검장 3명을 포함,그동안 언론에 거명됐던 K모차장등 검찰내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및 감찰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하기로 했다.

이씨는 대검형사2부장으로 있던 88년 10월부터 12월사이에 덕일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5억4천2백만원을 받았으며 최근 정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정씨를 만나 금품수수사실을 은폐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검찰은 말했다.<관련기사 23면>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미리 준비해온 소명자료등을 제시하며 직무와 관련된 뇌물수수사실을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가 재산관리인인 조성일씨(수배중)를 내세워 정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서초동 롯데빌라를 구입한 증거 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사법처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앞서 조씨의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예금통장 등을 수거,자금추적을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재산공개과정에서 밝힌 9억여원의 재산외에 다른사람 명의로 1백억원대에 이르는 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도 규명키로 했다.
1993-05-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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