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일 출토 외국도자기전

도쿄서 일 출토 외국도자기전

이창순 기자 기자
입력 1993-05-04 00:00
수정 1993-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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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백32점중 1백90점이 한반도것

신석기시대 이후 한반도를 비롯한 주변 지역에서 일본으로 전래된 도자기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가 큰 화제를 모은 끝에 최근 도쿄에서 막을 내렸다.

도쿄국립박물관 주최로 박물관 동양관의 특별전시실에서 열린 이 전시회의 정식 명칭은 「배에 실려와 일본에서 출토된 도자기」전.대상지역은 한국과 베트남,타이,그리고 서아시아의 이슬람권이었다.

그러나 전시회에 출품된 2백32점의 도자기 가운데 한반도에서 전래된 유물이 1백90여점에 이르렀고 베트남과 타이 유물이 각각 20여점,그리고 서아시아 것은 녹색 유약을 바른 도자기 파편 20여 조각 뿐이었다.사실상 「일본에서 출토된 한국도자기 전시회」였던 셈이다.

도쿄국립박물관은 이 전시회에 앞서 지난 1975년 「일본에서 출토된 중국 도자기」전을 가졌었다.전래된 도자기에 초점을 맞춘 이 전시회는 당시 중국 도자기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그 결과 이에 대한 연구가 크게 활발해 져 도자기사와 고고학은 물론 경제사 규명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박물관측은 중국 도자기전 이후 17년이 지난 지금 외래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다 그동안 발굴조사도 크게 늘어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중국도자기전때와 마찬가지로 이 전시회를 통해 일본과 연관된 동아시아의 문화사와 도자기사,고고학,경제사,대외교섭사를 밝히는 소재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래된 도자기는 기원전 6천∼5천년의 신석기시대 융기문토기에서 부터 조선시대 백자까지 전 시대가 망라됐다.전시는 융기문토기와 뒤를 이은 기원전 4∼3세기의 빗살무늬토기 출토지역인 쓰시마섬과 나가사키,후쿠오카 등을 예시해 당시에는 교류의 폭이 제한적이었음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원삼국시대와 낙랑의 몇몇 토기에 이어서는 가야시대의 완형토기가 대량으로 소개됐다.이 가운데는 특히 우리나라에도 드문 네입 달린 항아리와 집모양토기도 소개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또 삼국시대는 신라와 백제의 전래 토기가 대량 전시된 반면 고구려 것은 전혀 없어 당시 일본의 대한반도 교섭의 범위를 관람객들에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도쿄=이창순특파원>
1993-05-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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