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의 3년만에 파키스탄 실력자로/전 총리 부토여사(뉴스인물)

실의 3년만에 파키스탄 실력자로/전 총리 부토여사(뉴스인물)

유민 기자 기자
입력 1993-04-21 00:00
수정 199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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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백 극복” 칸대통령과 이해일치

베나지르 부토 전파키스탄총리(40)가 18일 파키스탄 의회해산 이후 정계의 실력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0년 8월 현직 굴람 이샤크 칸대통령으로부터 해임당한뒤 군소정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을 이끌어온 부토여사가 다시 정치의 전면에 떠오르게 된 것은 샤리프총리를 해임한데 따른 정치적 공백을 메우려는 이샤크 칸대통령의 계산과 「화려한 복귀」를 노려온 부토의 이상이 일단 맞아 떨어진 때문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칸 대통령이 의회 해산에 따른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때 국민적 지지를 받아왔고 지금도 다수의 국민들로 부터 존경받고 있는 그녀를 필요로 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녀는 18일 영국에서 귀국한 직후 대통령궁에 초청돼 이샤크 칸대통령과 국정운영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미 입각을 보장받은 PPP의 부총재외에 총선까지 과도정부에서 10명의 각료직 입각을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칸대통령이 샤리프총리를 전격 해임한 것은 부정부패와 경제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능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샤리프총리와 군부의 알력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샤리프는 지난 2월 대통령에게 의회해산권과 군참모장 임명권등 폭넓은 권한을 부여한 계엄령치하의 8차개정헌법의 수정을 시도해왔다.칸대통령은 샤리프의 해임배경을 설명하며 군내부에 대한 부당한 간섭으로 그가 군부 사이에「중대한 긴장」을 야기시켰다고 지적했지만 사실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한 샤리프에게 「꽤심죄」를 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샤리프의 해임에 앞서 군부도 샤리프를 해임한 대통령의 조치를 지지하며 필요한 병력을 지원했다.이때문에 일부에서는『부토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민주적이상을 희생시켰다』는 비판 분위기도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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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토여사는 자신이 『칸대통령의 7월 총선을 지지한 것은 현 정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의사를 묻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민기자>
1993-04-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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