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신용카드」 발행 붐/미식가·동문회·환경론자그룹 등 다양

「동호인 신용카드」 발행 붐/미식가·동문회·환경론자그룹 등 다양

입력 1993-02-24 00:00
수정 1993-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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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음식점 등 값할인 혜택/일부 대학동창들,장학기금도 적립

「끼리끼리」 신용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미식가클럽카드,동문회 및 장학사업용카드,환경보호기금카드,등산동호인카드 등등.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이 카드는 동호인그룹과 카드회사의 제휴로 만들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7∼8년전부터 선보여 골프·승마등 주로 고급취미를 대상으로 한 동호인카드가 성행했으나 국내에서는 대부분이 공익성격의 기금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델리카시클럽」이라고 불리는 미식가들을 위한 카드는 현재 2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돼있어 서울시내 지정음식점 3백여곳에서 음식값 10%씩 할인받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는 1만여개의 음식점이 델리카시클럽에 가맹돼 있어 일본을 여행할 때 이 카드만 있으면 식비를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재 최고의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는 것은 동문회의 ID카드로 쓰이기도 하는 장학카드.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20여개 대학동문회가 이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출신대학의 마크가 새겨져 동문들의 일체감을 높이는데도 일조하는 이 카드는 회원들이 이용한 대금의 0.1%가 장학기금으로 적립돼 연 1회씩 학교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이 카드의 경우 동문회가 일일이 전화를 해 동문회비를 거둘 필요 없이 카드회사에서 때에 맞춰 회비를 수납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판매대금의 일정액이 환경보호기금으로 조성되는 「그린카드」는 자연보호에 뜻이 있는 단체들이 줄을 이어 찾아들고 있다.

이 그린카드에 참여한 업체나 개인은 함께 자연보호활동을 벌이며 서로의 뜻을 다지기도 한다.

그린카드에 가입한 산악연맹이나 잠수협회등은 일반회원들을 위해 등산장비와 스킨스쿠버구입시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 결혼을 앞둔 20대 직장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레이디스 카드」는 혼수용품을 구입할 때 할인혜택을 받으며 카드회사에서 결혼식등 기념일에 맞춰 축하카드를 보내는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이 카드회원제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신용카드회사에서는전문분야·취미별로 다양한 클럽카드를 개발하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미식가클럽에 가입해 있는 회사원 김시호씨(35·서울 서초구 양재동)는 『주말이면 아내와 클럽가맹점인 각 나라의 전문요리점을 찾아다니며 할인가격으로 요리를 즐기는 것은 큰 기쁨』이라면서 『이왕이면 클럽회원들과의 모임도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서정아기자>
1993-02-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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