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박사교사 늘고있다/전국에 120명… 대학교단 “좁은문”반영

초중고 박사교사 늘고있다/전국에 120명… 대학교단 “좁은문”반영

입력 1993-02-21 00:00
수정 199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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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선모임 결성… 세미나도 개최/「과정」도 50명… “현장교육에 자부심”

「박사교사」가 크게 늘고 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국에 10여명에 불과하던 박사학위를 소지한 초중고 교사가 89년부터 급격히 늘어 지난해말 현재 서울 1백2명등 전국에 1백20여명이나 되고 있다.

또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현직교사도 50여명에 이르고 있어 「박사교사」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80년대중반이후 일선교사들 사이에 자기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크게 번진데다 박사학위소지 교사들의 대학진출기회가 줄어들면서 생겨난 것이다.

이들은 연구활성화를 위해 결성한 자체모임을 확대하면서 세미나개최·학회지발간 등 다양한 연구활동을 펴는 한편 관계기관의 연구용역도 의뢰받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의 이같은 활동은 다른 교사들에게 큰 자극제가 돼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박사교사」의 대표적인 모임인 「박문학회」(회장 허재욱·63·서울시교육위원)는 지난해 5월 박사학위를 소지한 서울시내중등교사 93명과 초등교사 3명등 96명으로 창립됐다.

회원들은 30∼40대가 대부분이나 대림중학교 김병철교장(54)등 일선학교 교장도 3명이 포함돼 있다.

「박문학회」는 오는 5월 창립1주년에 즈음해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열고 이에앞서 4월에는 학회지와 연구소식지를 발간할 예정이며 박사학위소지자들의 증가추세에 맞춰 모임을 전국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학회는 또 학회의 연구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청소년문제환경실태분석및 상담모형개발」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현재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학회 허회장은 『교사들이 바쁜 학교생활속에서도 학위를 취득하면서 열심히 연구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한때 많은 교사들이 박사학위를 교수가 되는 지름길인양 여겨왔으나 지금은 모두 「박사교사」로서 일선현장에 몸담고 있는 것을 큰 긍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89년 만들어진 「한국초등교육발전연구회」(회장 강충렬·37·행당국교)도 「박사교사」의 모임이다.

회원들은 서울지역 박사학위소지자 6명과 박사과정을 이수중인 교사 40명등 모두 46명이며 전원이 국민학교 평교사로 구성돼 있다.

연구회는 매달 각자 전공분야에 따라 논문을 발표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는데 곧 이 논문들을 한데 묶은 학회지를 발간하기로 했다.

연구회 또한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6차교육개혁과정중 자유재량시간에 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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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중학교 김교장은 『정부의 교육정책이나 학술연구,대학교수들의 이론들이 현장에서 다소 감각이 뒤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면서 『현장에 서있는 박사교사들이 조직적인 현장연구를 통해 초중등교육에 공헌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김민수기자>
1993-02-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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