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초강국지위 부활 모색/친서방노선 대폭 수정 시사/외교문서

러,초강국지위 부활 모색/친서방노선 대폭 수정 시사/외교문서

입력 1993-02-15 00:00
수정 1993-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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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군사수단 통해 국익추구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최근 서방국들이 동구권국가등 구소련 세력권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기도하고 있다고 비난,친서방노선에 제동을 걸면서 구소련 붕괴이후 스스로 포기해온 세계 초강대국 지위의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고위관리들의 이같은 잇단 서방 비난 발언에 이어 러시아 외무부도 외교정책문서를 통해 서방 「비위맞추기」를 정책상의 주요결점으로 지적,친서방 외교에 대폭 수정을 가할 것임을 강력히 내비쳤다.

지난 12일 의회에 제출된 이 외교문서는 『우리는 갈등없는 세계화정책에 대한 과잉기대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경제 외교 군사등 기타수단을 통해 국익을 추구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문서는 또 『우리는 과거 구소련의 영향권하에 있었던 지역에 대해 미국이 그역할을 대체하려할 가능성을 배체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러시아는 인접국에 대한 제3국의 어떠한 정치적 군사적 역할 증대기도도 반대하며 서방국들이 러시아를 동유럽에서 축출하려는 것 역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외교정책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 동시에 그동안 개혁파의 보루로 친서방정책을 주도해온 외무부가 보수파의 대대적인 공세로 곤경에 직면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코지레프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옐친 대통령에 대한 보수파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관련,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13일 지방정부 지도자들 모임에서 『러시아의 강대화와 단결을 지원하는데 관심이 있는 서방국은 한나라도 없다』고 우회적으로 서방측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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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빅토르 바란니코프 보안장관도 이날 서방 비밀정보기관이 러시아의 붕괴를 위해 무기와 마약류의 밀매에 간여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1993-02-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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