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우 체육청소년부 기획관(만나고 싶었습니다)

성상우 체육청소년부 기획관(만나고 싶었습니다)

배성국 기자 기자
입력 1993-01-07 00:00
수정 1993-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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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시설 10년내 선진국화/수련장증설·다양한 프로그램개발/전문지도자도 연간 1천명씩 양성

청소년은 흔히 「미래사회의 거울」이라고 한다.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청소년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윤리관을 정립,지 덕 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뤄 성장할때 국가의 내일이 보장되는 것이다.지난날 우리사회는 고도산업사회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물질적인 충족에만 치중한 나머지 청소년들의 바른 성장여건과 환경조성에 관심과 애정이 부족했던게 사실이다.오늘날 청소년들은 외래문화의 범람속에 가치관의 혼란을 겪고 있으며 지식위주의 편향된 교육제도 아래서 입시의 굴레에 얽매여 생기를 잃어가고 있는 점은 나라의 장래에도 많은 우려를 던져주고 있다.따라서 청소년정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점차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청소년문제는 현재 어디까지 왔는가.청소년행정의 실무책임자인 체육청소년부 성상우청소년기획관(53)과 가정주부 황순길씨(37)의 대담을 통해 체육청소년부의 청소년 육성정책과 새해설계등을 알아본다.

▲황씨=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사실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먹고 살기에 바빠 청소년문제는 뒷전이었지 않습니까.80년대들어 고도산업사회로의 발전과 함께 청소년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됐다고 보는데 과연 정부가 이에 적절히 대처했는지 궁금합니다.

▲성기획관=선진국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육성문제가 대두된 것은 국제화 정보화 산업사회로 발전하는 과정과 비례해서 자연발생적 현상입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건전육성업무는 유형에 따라 정부내 여러부처에 분산되어 있어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90년 12월 체육부를 체육청소년부로 개칭,청소년업무를 체육청소년부의 청소년정책조정실에서 전담하게 됐습니다.

이때부터 종합적인 청소년업무가 일괄적으로 처리되게 됐습니다.

▲황씨=그동안 건전청소년육성을 위해 어떤 일을 해왔으며 앞으로의 정책추진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성기획관=체육청소년부의 개칭으로 청소년업무를 총괄함에 따라 청소년육성법 개정,청소년 헌장제정,한국청소년연구원 설립등 외형적 확대와 제도의 마련등 기본계획 수립에 온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저희 부의 청소년정책의 기본방향은 청소년활동기반 구축,청소년 복지증진,청소년 교류확대등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 운영하는 한편 수련터전 확충,청소년 지도자 양성,청소년단체의 육성,청소년활동의 동기부여등 단위사업을 발굴해 지난해부터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황씨=한나라의 장래는 청소년들에게 달려있다고 볼수있는데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있는지요.

▲성기획관=오늘날 우리사회의 여건으로봐서 청소년들의 조화로운 성장을 기대하기가 힘든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청소년들의 성장여건과 사회환경을 개선해 주고 1만3천60여만명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기위해 지난 91년6월 「한국청소년 10개년계획」을 수립,지난해 1차연도는 성실히 이행 했습니다.

10개년계획은 청소년들이 자율적·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하여 생활의 질을 높이도록하는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황씨=우리의 청소년들은 놀장소가 없습니다.부모들이 안심하고 보낼수있는 청소년시설이나 프로그램개발등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마련해나갈 계획인지요.

▲성기획관=사실 우리 주변에는 성인들을 위한 시설은 산재해 있는데 반해,정작 청소년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취미생활등을 영위할수 있는 수련시설이나 휴식공간은 전혀 배려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내년에 수련터전 1백50개소를 만들고 향후 10년후에는 선진국 수준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또한 적성과 희망에 따라 청소년 누구나 참여 할수있는 프로그램을 한국청소년개발원과 각 대학,그리고 청소년단체등에 의뢰해 매년 1백개이상을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황씨=수련시설이 확보되고 놀거리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그것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청소년들을 지도할수 있는 지도자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성기획관=현재 청소년단체나 시설에 종사하고 있는 지도자는 약 3만명에 이르고 있으나 대부분 자원봉사자들 입니다.올해부터 한국청소년개발원을 지도자양성 전담기관으로 지정,지도기능과 인격을 고루갖춘 전문지도자를 연간 1천명씩 양성해 단체나 시설에 배치해 나가겠습니다.<정리=배성국기자>
1993-01-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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