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신임단장 오세종씨(인터뷰)

국립합창단 신임단장 오세종씨(인터뷰)

입력 1992-12-08 00:00
수정 1992-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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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곡 집중 연주… 우리것 우수성 알릴터”

『우리나라의 우수한 창작곡을 집중적으로 연주해 그 예술성을 부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립합창단의 새 단장겸 상임지휘자로 내정된 오세종씨(45).국립합창단이 대중과 멀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창작곡 연주가 나라를 대표하는 합창단으로서의 할 일』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현재 시립가무단 지휘자인 그는 지난 75년부터 80년까지 국립합창단의 단원으로 활동했다.이후 80년부터 83년 사이에는 부지휘자를 지내는등 국립합창단과 끈끈한 인연을 맺어왔다.

『합창은 사람이라는 악기가 모인 것입니다.합창지휘자가 할 일은 그 악기들이 마음속에 느끼는 감정을 밖으로 풀어내는 것이지요.그런만큼 지휘자와 단원,단원과 단원사이의 인간적인 융화에 힘쓰겠습니다』

그는 자신이 단원 및 부지휘자로 일했던 경험이 행정직원까지를 포함한 합창단의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융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지난 74년 창단된 국립합창단의 초대 상임지휘자인 현 나영수단장의 뒤를 이은 그는 2대 단장이 된다.

『한국 최초의 직업합창단을 맡아 오늘의 국립합창단으로 성장시킨 나선생님의 뒤를 잇게 됐다는 것이 기쁘기 보다는 중압감으로 다가옵니다.그분이 쌓은 공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계속 공부하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그는 국립합창단을 떠난뒤 처음으로 지난 2일과 3일 정기공연의 객원지휘를 맡았다.연주회에 앞서 한창 연습을 하던 도중 단장 내정소식을 들어 더욱 얼떨떨 했었다고 말한다.

『연습을 오래 할 수 없는 객원지휘는 지휘자와 단원 모두에게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지휘자가 한 합창단을 맡고 최소한 5년은 지나야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융화가 가능하지요』

국립합창단의 연주력이 「국제적인 수준」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그는 『그보다는 개성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그러면서 『창작곡 연주는 국립합창단의 의무이면서 동시에 개성을 찾기 위한 작업』이라고 덧붙인다.

그는 국립합창단 창단 20주년이 되는 내년 1월초 단장겸 상임지휘자에 정식 취임한다.<철>
1992-12-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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