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피랍 대우근로자 풀려나/장한규씨 등 4명

이란 피랍 대우근로자 풀려나/장한규씨 등 4명

입력 1992-10-23 00:00
수정 199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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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경찰이 구출… 건강 모두 양호

지난달 21일 이란 남부 철도공사현장에서 무장괴한들에 납치됐던 대우근로자 4명이 21일 모두 풀려났다.

강신성 외무부 재외국민영사국장은 2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항 북쪽 2백㎞ 지점에 위치한 철도노반조성공사현장에서 정체불명의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던 우리 근로자 4명이 21일 무사히 구출됐다고 이란외무성이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강국장은 『피랍근로자 4명가운데 장한규씨(42) 오건탁씨(42)등 2명은 지난 16일 구출돼 반다르아바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22일 하오5시30분쯤 퇴원했으며,21일 풀려난 김선웅씨(50)와 강롱씨(27)는 현재 이란경찰의 수사에 협조중』이라고 말했다.

김씨와 강씨는 이란경찰에 사건경위를 진술한뒤 24일쯤 반다르아바스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근로자들은 처음에는 담요에 덮여 산속으로 이동돼 따로 지냈기 때문에 4명이 한꺼번에 납치된 사실을 몰랐으며 초기에는 납치범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등 시달렸으나 곧 납치범들이 새 옷을 마련해줄만큼 가까워져 줄곧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측은 이란경찰로부터 이들의 신병을 모두 확보하는대로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귀국토록 하거나 공사현장에서 다시 근무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이란경찰은 이번 기회에 조직적 범죄집단으로 추정되는 납치범들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피랍근로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전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국장은 『피랍근로자들의 구출을 위해 이란경찰과 납치범들사이에 제3자를 통한 뒷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반드시 한국근로자들을 구출하라는 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의 지시가 이란경찰을 크게 고무시켰다』고 밝혔다.
1992-10-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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