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빌딩」 실현경쟁 가속화/도시기능을 건축물 하나에 압축

「꿈의 빌딩」 실현경쟁 가속화/도시기능을 건축물 하나에 압축

입력 1992-08-07 00:00
수정 1992-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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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학교·병원서 레저시설까지/미국,2백층이상건물 건설중인 곳도/일본,높이 4천m 50만 수용규모 구상

수십만명이 생활할수 있는 1천m이상 높이의 초고층빌딩. 이것이 「꿈의 건축물」이라고 불리는 미래의 공간도시다.

최근 미국과 일본등에서는 인간의 새로운 생활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2백∼5백층이상 되는 초고층빌딩을 건설하는데 힘을 쏟고있다.

이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평면적 토지이용에서 벗어나 도시의 기능을 하나의 건물안에서 만들려는 것이다.

즉 주택은 물론 학교,병원공원,레저센터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설등을 갖춰 공간의 최대이용효율을 얻는 것이 그 목적이다.

1885년 미국 시카고에 세계 최초로 10층짜리 빌딩이 세워진 이래 지난 31년 뉴욕에 1백2층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74년에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4백43m의 1백10층짜리 시어즈 타워가 세워지면서 첨단건축기술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현재 시카고,뉴욕,애리조나의 피닉스등지에 2백층이상 되는 5∼6개의 초고층빌딩을 건설중이거나 설계를 끝낸 상태다.

에머리로드 앤드 산즈건축회사가 휴스턴에 건설할 5백층건물도 이미 이론적 연구를 마쳤다.

일본은 지난89년 죽중공무점이 2백50층짜리 빌딩구상인 「스카이시티1000」을 발표하면서 5개 건설회사들이 독자적인 구상을 내놓았다.

대림조의 「에어로폴리스2001」은 한변이 1백m이고 높이가 80m인 정삼각형기둥의 대형구조물을 2천4m(5백층)까지 쌓아올리는 공법을 이용,25년동안 총공사비 46조엔을 투입해 30만명이 거주할 수 있다.

대성의 「X­SEED4000」은 미래도시구상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높이도 후지산보다 높은 4천m나 되며 거주인구만도 자그마치 50만∼70만명에 이른다.

또 이 건물의 공사기간은 30년이며 1백50억엔의 공사비가 든다는 것이다.

이밖에 초고층 빌딩의 구상은 청수의 「TRY2004」,녹도의 「DIB­200」등이 있다.

이같은 빌딩의 건설에는 바람과 지진등에 견딜 수 있는 튜브·트러스트등의 구조공법과 1천m이상을 상하이동할 수 있는 자기부상열차의 원리를 이용한 응용수송시스템등 최첨단건설기술이 동원되고 있다.

건축전문가들은 이같은 빌딩의 건설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있다.

그러나 미래의 도시건설을 위해서는 기술적,사회적,경제적,생태학적인 문제등을 포괄적으로 연구해야하며 특히 인간의 생활을 위한 최선의 길인지에 대해깊이 검토해야할 것이다.<홍>
1992-08-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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