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이순재/「주부만세」 이주일/「전원일기」 최불암/MBC,두 인기 드라마주역 국회진출 고민/본인들 “계속 출연”원하나 연기병행은 무리
제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순재(민자당 중랑갑),최불암(국민당 전국구),이주일씨(국민당 구리시)의 방송출연여부를 놓고 방송가에서 시비가 일고있다.
탤런트·코미디언으로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출연프로는 MBC의 주말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와 화요농촌드라마「전원일기」,SBS의 주부쇼프로그램「주부만세」등.
이순재씨가 「대발이 아버지」로 출연하는 「사랑이 뭐길래」는 현재 시청률 선두를 달리는 인기드라마이고 최불암씨가 「양수리 김회장」역을 맡고 있는 「전원일기」는 12년째 방영돼온 MBC의 간판드라마.
한편 이주일씨는 SBS의 「주부만세」의 MC를 구지윤씨와 함께 맡아오다가 국회의원 출마여부를 놓고 시비가 일던 3주일전부터 방송출연을 일시중단한 상태.
이들의 방송출연여부에 대해 MBC와 SBS는 서로 다른 「상식론」을 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순재·최불암씨의 역할비중이 큰 MBC측에서는 『탤런트로서의 본업을 병행하는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하면 SBS측에서는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만도 바쁠텐데 언제 방송에까지 출연할 수 있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정작 본인들은 『「사랑이 뭐길래」가 끝나는 5월까지만 출연하겠다』(이순재),『방송출연이란 시청자와의 약속인데 이를 쉽게 어길 수는 없지 않느냐』(최불암),『유흥업소출연은 중단할 생각이지만 현재 맡고 있는 「주부만세」의 MC는 계속 맡고 싶다.하지만 이는 방송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주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전례를 살펴보면 11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던 탤런트 이낙훈씨는 자신의 임기중 드라마출연을 계속해 왔으며 영화배우 최무룡(13대),이대엽(11·12·13대)씨는 일체 연예활동을 중단했었다.
물론 이순재씨나 최불암씨의 경우 이들이 맡아온 역할이 「선하고 도덕적이며 지도력있는 인물」들로 연기자체가 상당한 정치선전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이들의 부분적인 방송출연은 자신의 이미지관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이들의 앞으로의 활동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남아있는 셈인데 바쁜 의정활동으로 방송출연이 이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가뜩이나 남자연기자 부족으로 허덕이는 방송계로서는 이들 톱연기자들의 대거 국회입성이 희소식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본격적인 「연예인정치시대」를 연 이번 국회의원선거를 바라보는 시각도 여러가지다.
『연예인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증거』이며 『국민들사이에서 지명도가 높은 연예인들이 국민대표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긍정적 입장과 『인기정상의 연기자라는 자부심보다 정치초년생으로서 국회입성에 더 의미를 두는 것은 이들의 「권력 콤플렉스」를 드러내는 것』으로 탐탁치 않게 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김동선기자>
제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순재(민자당 중랑갑),최불암(국민당 전국구),이주일씨(국민당 구리시)의 방송출연여부를 놓고 방송가에서 시비가 일고있다.
탤런트·코미디언으로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출연프로는 MBC의 주말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와 화요농촌드라마「전원일기」,SBS의 주부쇼프로그램「주부만세」등.
이순재씨가 「대발이 아버지」로 출연하는 「사랑이 뭐길래」는 현재 시청률 선두를 달리는 인기드라마이고 최불암씨가 「양수리 김회장」역을 맡고 있는 「전원일기」는 12년째 방영돼온 MBC의 간판드라마.
한편 이주일씨는 SBS의 「주부만세」의 MC를 구지윤씨와 함께 맡아오다가 국회의원 출마여부를 놓고 시비가 일던 3주일전부터 방송출연을 일시중단한 상태.
이들의 방송출연여부에 대해 MBC와 SBS는 서로 다른 「상식론」을 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이순재·최불암씨의 역할비중이 큰 MBC측에서는 『탤런트로서의 본업을 병행하는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하면 SBS측에서는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만도 바쁠텐데 언제 방송에까지 출연할 수 있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정작 본인들은 『「사랑이 뭐길래」가 끝나는 5월까지만 출연하겠다』(이순재),『방송출연이란 시청자와의 약속인데 이를 쉽게 어길 수는 없지 않느냐』(최불암),『유흥업소출연은 중단할 생각이지만 현재 맡고 있는 「주부만세」의 MC는 계속 맡고 싶다.하지만 이는 방송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주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전례를 살펴보면 11대 국회의원으로 활약했던 탤런트 이낙훈씨는 자신의 임기중 드라마출연을 계속해 왔으며 영화배우 최무룡(13대),이대엽(11·12·13대)씨는 일체 연예활동을 중단했었다.
물론 이순재씨나 최불암씨의 경우 이들이 맡아온 역할이 「선하고 도덕적이며 지도력있는 인물」들로 연기자체가 상당한 정치선전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이들의 부분적인 방송출연은 자신의 이미지관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아무튼 이들의 앞으로의 활동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남아있는 셈인데 바쁜 의정활동으로 방송출연이 이전만큼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가뜩이나 남자연기자 부족으로 허덕이는 방송계로서는 이들 톱연기자들의 대거 국회입성이 희소식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본격적인 「연예인정치시대」를 연 이번 국회의원선거를 바라보는 시각도 여러가지다.
『연예인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증거』이며 『국민들사이에서 지명도가 높은 연예인들이 국민대표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긍정적 입장과 『인기정상의 연기자라는 자부심보다 정치초년생으로서 국회입성에 더 의미를 두는 것은 이들의 「권력 콤플렉스」를 드러내는 것』으로 탐탁치 않게 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김동선기자>
1992-03-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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