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복”·“독주방지” 양면심리 작용/지역감정 폐해 반작용… 무소속 강세/국민당은 예상 엎고 원내교섭단체 가능성도
제14대 총선결과는 균형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민자당은 물가등 경제문제해결과 곧 다가오게될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안정의석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을 몰아주면서도 절대적인 지지는 보내지 않는 것으로 답했다.
민주당은 전국구의석을 포함해 독자적인 개헌저지선인 1백석을 목표로 이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다.
이에 비추어볼때 유권자들은 안정과 견제속에서 우리사회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특기할만한 일은 전북에서 예상을 깨고 민자당후보가 약진을 했다는 점이다.
이는 더이상 지역감정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이 지역 유권자들의 자각과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내세운 민자당의 공약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민자당후보들의 「전북 홀로서기」주장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전남지역에서도 민자당후보들이 선전,민주당후보와의 득표차를 줄여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수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무소속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경북·충청지역에서는 「무소속후보의 반란」이라고 할만큼 득세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감정의 폐해를 잘 알고있는 이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후보지지로까지는 돌아서지 못하고 무소속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볼수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대체적인 예상대로 민자·민주양당구도아래 민주당후보들이 우세를 지켰다.
이같은 결과는 민자당내 선거책임자등 당직자에 대한 문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대권후보결정에 관한 논의보다는 우선 선거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
재력을 앞세운 국민당의 바람은 국민당의 기대만큼 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원내교섭단체구성은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영대표는 그동안 각종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는 했으나 강원도와 충청권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를 표로 연결하지는 못했다는 평가이다.
경남 울산의 정몽준의원등 상당지역에서 선전하기는 했으나 그것은 정대표등 현대그룹이 일으킨 바람때문이라기 보다는 해당후보들의 인기및 그동안의 꾸준한 지지기반관리덕택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지목된 정대표의 정계입문에 대해 국민들이 그다지 공감을 표시하지 않았고 강원도주민들의 새로운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 대해 각당 소속 대표와 당직자,당선자들은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할 것 같다.
유권자들이 자신들에게 표를 던져 준 의미를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황진선기자>
제14대 총선결과는 균형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민자당은 물가등 경제문제해결과 곧 다가오게될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안정의석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과반수에 가까운 의석을 몰아주면서도 절대적인 지지는 보내지 않는 것으로 답했다.
민주당은 전국구의석을 포함해 독자적인 개헌저지선인 1백석을 목표로 이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다.
이에 비추어볼때 유권자들은 안정과 견제속에서 우리사회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특기할만한 일은 전북에서 예상을 깨고 민자당후보가 약진을 했다는 점이다.
이는 더이상 지역감정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이 지역 유권자들의 자각과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내세운 민자당의 공약이 상승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민자당후보들의 「전북 홀로서기」주장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전남지역에서도 민자당후보들이 선전,민주당후보와의 득표차를 줄여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할수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무소속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경북·충청지역에서는 「무소속후보의 반란」이라고 할만큼 득세가 두드러졌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감정의 폐해를 잘 알고있는 이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후보지지로까지는 돌아서지 못하고 무소속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볼수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대체적인 예상대로 민자·민주양당구도아래 민주당후보들이 우세를 지켰다.
이같은 결과는 민자당내 선거책임자등 당직자에 대한 문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대권후보결정에 관한 논의보다는 우선 선거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다.
재력을 앞세운 국민당의 바람은 국민당의 기대만큼 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원내교섭단체구성은 무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주영대표는 그동안 각종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는 했으나 강원도와 충청권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를 표로 연결하지는 못했다는 평가이다.
경남 울산의 정몽준의원등 상당지역에서 선전하기는 했으나 그것은 정대표등 현대그룹이 일으킨 바람때문이라기 보다는 해당후보들의 인기및 그동안의 꾸준한 지지기반관리덕택인 것으로 평가된다.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지목된 정대표의 정계입문에 대해 국민들이 그다지 공감을 표시하지 않았고 강원도주민들의 새로운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같은 결과에 대해 각당 소속 대표와 당직자,당선자들은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할 것 같다.
유권자들이 자신들에게 표를 던져 준 의미를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황진선기자>
1992-03-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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