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현대그룹노조 간부수련회 습격

89년 현대그룹노조 간부수련회 습격

입력 1992-03-23 00:00
수정 199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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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정몽준회장이 지시했다”/가담직원 2명 주장… 현대중 중역 발언녹음 제시

지난89년 1월8일 경남 울산 석남산장의 현대그룹노조간부수련회 피습사건에 가담했던 현대중공업근로자 지영복(38)·김진환씨(35)가 22일 상오11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한국기독교협의회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한유동전무 주도로 이뤄진것이 아니라 당시 정몽준현대중공업회장과 정세영그룹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적인 노조와해공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전무가 사건발생 하루전인 1월7일 새벽 울산의 G식당에서 장모이사·신모상무등 현대중공업 간부3명과 만났을때 신상무가 「테러계획을 그룹 정회장과 현대중공업 정회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씨는 이와 관련,지난 90년 6월 강남 압구정동의 음식점에서 한전무가 이같은 말을 자신에게 했으며 한씨의 육성을 담은 테이프를 증거물로 제시했다.

사건당시 노조대의원이었던 이들은 또 『1·8테러사건은 정회장의 지시를 받은 신상무의 지휘아래 이윤섭씨(일명 제임스리)가 현장책임을 맡아 추진했으며 우리들과 한전무는 사건이 커지자 회사측에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내세운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사건진상을 밝히고 ▲누명을 쓴 가담자9명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한편 ▲사건관련자들이 책임을 지고 정치에서 물러날 것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당시 폭력등의 혐의로 구속돼 같은해 4월 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으며 이달초 복직했다.

◎현대,“사실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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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들의 주장은 최근 국민당의 부상을 두려워한 정부여당과 정보기관의 술책일 뿐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1992-03-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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