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뭐길래/인기만큼 높은 “비판의 소리”

사랑이 뭐길래/인기만큼 높은 “비판의 소리”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1992-02-15 00:00
수정 199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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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50%… 대조적 인물설정에 재미/여성단체·대학가등선 “남존여비”비난/배경음악 「타타타」음반 불티… 뒷얘기도 무성

드라마에 삽입된 대중가요 레코드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중년 가장과 주부들은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놓고 어떤 인물이 옳다느니 언쟁을 벌이기 일쑤다.그런가 하면 여성단체와 대학의 대자보에선 극의 모자람과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해댄다.

최근 MBC­TV 주말극 「사랑이 뭐길래」와 관련해 벌어지는 풍경들이다.

과연 「사랑이 뭐길래」가 뭐길래­.

극적 재미→인기 상승→시청률 증가라는 TV드라마의 순환속성을 여지없이 드러낸 「사랑이 뭐길래」는 그 인기에 걸맞게 최근 한국갤럽의 조사결과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50%를 넘는 평균시청률(전체 TV보유가구중 시청가구)과 70%를 웃도는 시청점유율(TV시청가구중 해당드라마 시청가구)이 바로 그것이다.

숨가쁠 정도로 빠른 극전개와 작가 김수현씨 특유의 「맛깔스런」대사말고도 이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극중 다양한 인물묘사를 통한 시청자들의 대리만족 유발이 주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지극히 보수적인 가부장 이사장(이순재분)­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박이사(김세윤분),남편에게 주눅들어 숨죽이고 사는 대발이 엄마(김혜자분)­현대적 가정주부 지은엄마(윤여정분),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난 대발(최민수분)­지은(하희라분)의 확연하게 대칭적인 인물성격이 시청자로 하여금 이편 저편을 따져 편들 수 있게끔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다 간간이 비춰주는 세자매 할머니(여운계·강부자·사미자)들의 몸짓과 말투는 어찌보면 요즘 방송의 소외계층인 노인층까지를 끌어들이는 작가 특유의 배려(?)로 적지않은 관극요소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높은 시청률의 한켠에서 높아지는 부정적 시각의 목소리는 이 드라마의 아이러니로 비쳐진다. 즉 대발이 엄마가 남편에게 멸시당한 후 즐겨 듣는 가요 「타타타」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한편에선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극중 장면에서 물리·언어폭력이 빈발하고 남존여비의 부정적 인상을 심어주고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또 서울시내 모 대학에선 지난주 작위적인 드라마 작법이 사회현실을 외면한 채 물의를 빚고 있다는 대자보로 이 드라마에 대응하기까지 했다.

물론 이같은 반응들도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인기를 반증하는 것이긴 하다.

즉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TV드라마가 화제작으로 자리잡을 때 미치는 영향력과 반향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 주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민자당 공천으로 14대 총선에 출마할 이순재씨의 인기를 우려한 상대후보쪽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씨의 방송 출연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구했다가 「당연한 직무행위 수행」이란 답변을 들은 것도 이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에피소드다.

그러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등장할 때 반드시 긍정적인 면모만 보여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모습도 나타날 수 있다』고 작가 김수현씨도 수긍하듯이 이 드라마는 비판의 여지를 적지않게 지니고 있는게 사실이다.

우선 여주인공 지은이 자신의 고집을 꺾고 대발에 매달려 결혼을 성사시킨 극의 도입에서부터 비정상적인 상황(이사장과 대발엄마의 관계,보수적인 이사장이 며느리를 맞은 후 급격히 변하는 모습)으로 극을 연결하는 비현실성과 부모­자식간의 그릇된 모럴 부각 등 극의 위험성이 그것이다.

『이 드라마는 진실이 전혀 없고 구성의 치밀함,내용의 풍부함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이 대학가에서 제기된 것도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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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26 서대문구 신년인사회 및 신년음악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주민과 직능단체 대표, 지역 소상공인, 각계 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오 시장은 “내부순환로,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를 비롯해 서부선 경전철, 서대문구 56개 구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도 하루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더 착실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런, 손목닥터9988 등 서울시민 삶을 더 빛나게 할 정책을 비롯해 강북 지역에 투자를 집중하는 ‘다시 강북전성시대’로 서대문구 전성시대도 함께 열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밝혔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또한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올해 말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북횡단선을 포함 2033년 내부순환도로를 철거하고 지하고속도로를 만들어 편리한 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대문구 선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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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발­지은의 결혼 전후에 얽힌 해프닝에서 지은 동생인 정은(신애라반)의 애정행각으로 내용이 전환되는 단계에서 극의 흐름이 약간 처지면서 극의 주요 부분이었던 이순재씨의 역할이 주춤해진 이 드라마의 인기세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여부가 주목된다.<김성호기자>
1992-02-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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