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제약기술 도입에 큰 보람”/한국쉐링 정연심사장(여사장)

“선진 제약기술 도입에 큰 보람”/한국쉐링 정연심사장(여사장)

육철수 기자 기자
입력 1992-02-10 00:00
수정 1992-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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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연구개발 투자 대폭 늘려야

『하루 24시간이 30시간쯤 됐으면 좋겠어요.도무지 바빠서 점심은 차안에서 떼우기 일쑤예요』

독일 쉐링사와 합작제약사인 한국쉐링주식회사의 정련심사장(57)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바쁜 여성중의 한 사람일것 같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약국을 직접 개업중이며 대한여약사회회장,대한약사회부회장,한국여성단체협의회부회장등 무려 6개나 되는 굵직한 직함이 그가 얼마나 바쁜지 짐작할 수 있게한다.

『사람은 일하는 만큼 늙지 않습니다.성실하고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속에서 젊음과 행복을 찾고 있답니다』

정사장은 아무리 바빠도 스스로 좋아 택한 「일」이기에 고달픈줄을 모른다고 한다.

지난 85년부터 이 회사의 사장을 맡은 그는 서울대 약대 졸업후 25년간 약국경영을 해온터라 관련이 깊은 제약회사 경영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쉐링은 모회사인 독일 쉐링사가 지난 68년 자회사로 설립했으며 X­레이 촬영용 조영제를 비롯,피임약 「마이보라」,치질약 「치타」,피부치료제 「울트라란」연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연간 매출액은 3백억원이고 회장등 독일경영진 3명과 한국인 2백60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합작회사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의견대립이 이따금씩 생기지요.그러나 합작계약에 의한 약속을 잘 지키면서 원만히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사장취임 당시 남편과 함께 부부약사를 25년간 해오면서 번 돈으로 자본금의 30%를 투자했으나 투자지분이 낮다는 이유로 일을 소홀히 한적은 한번도 없단다.1%를 투자했더라도 「빈틈없이 철저하게」경영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제약업에 선뜻 나선 것은 약사가 아닌 다른 측면에서 국민보건에 보탬이 되고 특히 선진 제약기술의 도입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사명감」때문이었다.그의 원만한 경영수완 덕분에 이 회사는 지난 88년이후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독일 쉐링사가 연간 총매출액의 19%인 3천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자세는 매출액의 불과 2∼3%만 투자하는 한국기업과 비교할때 많은 점을 생각케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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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장은 국제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우리 기업도 이제 일시적 돈벌이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연구개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고 지적한다.<육철수기자>
1992-02-1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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