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김기옥 중앙공무원교육원교수(굄돌)

세심/김기옥 중앙공무원교육원교수(굄돌)

김기극 기자 기자
입력 1992-02-01 00:00
수정 1992-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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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마음의 밭을 먼저 갈라』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폐허를 다시 가꾸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린 하느님의 엄한 명령이다.

우리 사회 각계 각층에서 새 질서 새생활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요즈음 이 계명은 새삼스러이 피부에 와 닿는다.

정책과 행정사이에 갭의 폭이 커지게 되면 경제·사회는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그 때는 어김없이 공직자의 솔선수범이 강조되는 것이 상례화 되어가고 있다.그것은 때로는 서정쇄신으로,때로는 사회정화로,또는 숙정이라는 이름으로 공직기강확립이 강요되었기에 말이다.

그때마다 공직자는 부도덕하거나 죄인시 되는게 상례였고 이에 맞서 공직자는 청렴과 희생적 봉사를 다짐하며 자세를 가다듬곤 하였다.

어떤 명칭으로 호칭되었건 간에 그것은 공직자의 의식개혁의 문제였고 내적 자세의 정립에 다름 아니었기에 각종 교육의 강화로 내실화를 다짐해온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근래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행정외적 여건은 또한번 공직자에게 바른 마음가짐과 솔선수범을 요구하기에우리 80만 공직자는 각계 각처에서 새질서 새생활 운동을 펼쳐 가면서 그 일환으로 30분 더일하기 운동까지도 숙연한 자세로 생활화해 가고 있다.그것은 마치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린 계명처럼 준행되고 있다.

마음을 먼저 갈고 닦는 데에는 교육이 필요함은 당연지사이다.

이에 이 나라의 정책형성·집행을 다루는 관리자교육만을 전담하는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는 이미 지난해 22개과정의 2천7백40명에게 정신교육을 이수시켰고 금년에는 26개 과정에 2천9백80명의 관리자를 이수시킬 계획이다.

이 교육과정에는 한국의 관료상이 동남아시아권에서는 가장 수범적임을 인정하고 자원해서 교육을 받으러 오는 말레이시아·홍콩·몽골·중국 등지의 고급관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이 땅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역군임을 자부하며 오늘도 마음을 씻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있음을 국민들이 바른 각도에서 봐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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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2-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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