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정국」걷혀 시원”/노 대통령 연두회견에 각계서 반색

“「안개정국」걷혀 시원”/노 대통령 연두회견에 각계서 반색

입력 1992-01-11 00:00
수정 1992-0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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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선거」연기는 경제 감안한 용단

노태우대통령이 상오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어온 내각개헌제와 다음 후보선출문제 등을 말끔히 정리한데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를 크게 환영했다.국민들은 특히 노 대통령이 경제력의 회복과 남북문제의 타개를 위해 남은 임기동안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는 결의를 밝힌데 대해 기대를 표시했다.

경제불안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자치단체장선거를 연기하겠다는데 대해서는 대부분 『곧 닥쳐올 14대 총선과 뒤이어 있을 대통령선거등 정치일정을 감안할때 정치과열을 해소하는 용단』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 재야측에 새로운 정치논쟁의 빌미를 주어 정국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하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정종욱 서울대교수◁

노태우대통령이 이번 회견을 통해 그동안 정치권의 불확실성과 국민에게 불안을 가져온 후계구도문제를 일단락 지은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앞으로 14대 총선에 총력을 기울여 총선을 통해 6공의 신임을 묻겠다는 자세로 평가된다.총선을 둘러싼 페어 플레이를 기대한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14대 국회의 결정으로 연기한 것은 올해 4대선거로 예상되는 경제난 등을 감안할때 바람직스럽다고 평가된다.앞으로 남은 1년여의 임기동안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물가만은 바로 잡을 것을 기대한다.남북 정상회담은 신중히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임영득 변호사◁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은 민주주의를 조기에 정착시킨다는 면에서 아쉬운 점도 없지 않으나 선거의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큰 용단이라 생각한다.

절차면에서 비록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여력을 경제회복에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제의 지속적 발전과 통일을 위한 전진이라고 생각할 때 사회의 동요를 줄일 수 있다는 뜻에서도 환영한다.

▷황승민 중소기협중앙회장◁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경제활성화에 두어 물가를 안정시키고 국제경쟁력을 높여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결의를 환영한다.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중소기업에대한 지원의지를 밝힌 것도 바람직스러운 것으로 본다.특히 자치단체장 선거를 경제 및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를 감안해 연기하기로 한 것은 크게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주영 연세대 불문과 2년◁

그동안 대권논쟁과 정주영씨의 신당 창당추진 등으로 정치가 더욱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대통령이 대권후보경선,내각제 포기등 원칙을 밝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시장개방등 당면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고 정치일정 등을 무사히 소화하기 위해서 ▷정관수 남대문시장 청과상◁

대권후보를 경선을 통해 결정한다는데 대해 우선 찬성한다.그래야 진정 신뢰받는 사람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우리 상인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이 경제위기다.하루아침에 회복될 문제가 아니므로 급한불끄기식의 근시안적인 행정보다는 긴안목의 경제정책이 추진되길 기대하고 싶다.

▷엄창석 소설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연기를 환영한다.동시선거는 선거의 혼란상이 겹쳐질 수 있다는데서 바람직하지 못하다.오랜만에 찾아온 민주주의를 꽃피울 기회를 자칫 다른 선거에 묻혀 흘려보내선 안될 것이다.동시선거 실시상황에선 부정을 방지하려는 시민운동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한규 농민·용인 신원리◁

지난해 큰폭으로 늘어난 무역적자와 농축산물개방압력 등으로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통령이 그동안 논란됐던 여권내의 대권갈등 문제를 해소하고 내각제개헌포기 등 향후 정치·경제분야 일정을 밝힌 것을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어려운 농촌실정에 비춰 지방자치의 조기정착으로 농민의 피부에 와닿는 농정을 바랐던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가 내년이후로 미루어진 것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1992-01-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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