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에 갑시다(굄돌)

음악회에 갑시다(굄돌)

입력 1992-01-09 00:00
수정 1992-01-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얼마전의 일이다.내가 몸담고 있는 교향악단의 수석객원지휘자로 초청된 한 외국인이 연주를 마치고 나에게 질문을 했다.

『서울시민이 얼마나 되지요?』

나는 대답했다.『1천만명입니다.그리고 낮의 유동인구는 1천5백만명입니다』

그 답변을 들은 지휘자는 의아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며 질문을 다시했다.

『그렇다면 1천만 서울시민중에서 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가 며칟날,어디서,무슨 프로그램으로 열리는가를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고 있습니까?』

나는 다시 대답했다.『그것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알 수 없으나 전에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한다면 2만 명에서 3만 명정도일 것입니다』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내가 디트로이트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계약을 했었을 당시에 시민의 10%정도만이 제가 맡은 교향악단의 공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는데 1년 동안 홍보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40%정도의 시민이 공연에 따른 정보를 알게 된 후 청중과 회원이 무려 20배가 증가해서 공연 횟수를 4배로 늘리게 되었습니다.서울시립교향악단도 최소한 서울시민의 30%정도가 공연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게 되어야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나로서는 더 할 말이 없었다.

사실 한 달에 두번꼴로 개최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는 평균 1천5백명의 청중이 모이는데 이러한 공연 횟수와 청중수로 1천만 서울시민이 빠짐없이 우리 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를 보게 하려면 3백년이 넘게 걸린다는 계산이다.

부끄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현재 상황은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극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터무니 없는 계산같지만 서울에 거주하는 1천만 시민이 10년에 한번씩 시립교향악단이 개최하는 연주회에 참석하기로 한다면 교향악단은 세종문화회관의 4천석 객석을 모두 채우고 연주하더라도 10년동안 1년에 2백50회씩의 공연을 해야만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쯤 된다면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세계 최고의 악단이 되지 못하란 법도 없을 듯하다.

그러니 세계 10대 도시에 걸맞게 세계 10대 교향악단에 들어갈 수 있는 악단을 육성하는 것이절대로 어려운 일이 아닌 듯하다.

모두 다같이 외쳐봅시다.

『시민 여러분! 10년에 한번씩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 교향악단의 연주회를 직접 찾아가서 들어 봅시다』<문두훈 서울시악 단원>

▷필진이 바뀝니다△

이현찬 서울시의원, 민생사법경찰 전문성 강화 및 자치경찰 실질 권한 확보 촉구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이현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4)은 지난 4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생사법경찰국과 자치경찰위원회를 상대로 현행 운영체계의 한계를 지적하고, 전문성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민생사법경찰국 감사에서 이 의원은 자치구별 특별사법경찰 인력이 3명에서 19명에 이를 정도로 편차가 크고, 일부 지역은 수년째 소수 인력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짧은 평균 재직 기간으로 인해 수사 전문성 축적이 어렵고 심화교육 인원마저 제한적인 만큼, 장기근속 유도와 체계적인 전문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원과 제보는 매년 늘어나는 반면 올해 여러 차례의 기획수사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 의원은 기획수사가 초기 단계부터 실효성과 수사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 추진되어야 하며, 전문성 부족으로 고생만 하고 결실을 보지 못하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치경찰위원회 감사에서는 제도 출범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지구대와 파출소가 국가경찰 소속으로 남아 있고, 자치경찰위원회 역시 인사권·조직권·예산권 등 실질적 권한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민 입
thumbnail - 이현찬 서울시의원, 민생사법경찰 전문성 강화 및 자치경찰 실질 권한 확보 촉구

1월의 필진이 김재희(재미·유니세프본부 인사부 국장) 문두훈(서울시립교향악단 튜바 수석연주자) 안공혁(보험감독원장) 이태동(서강대교수·영문학) 이승렬씨(본사 편집위원)로 바뀝니다.
1992-01-09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