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의 세밑/백화점 북적… 양로원 썰렁

명암의 세밑/백화점 북적… 양로원 썰렁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1991-12-23 00:00
수정 1991-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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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사는 인파 넘치고 복지시설엔 발길 끊겨

일요일이자 성탄절을 3일 앞둔 22일 명동등 서울시내 중심가는 가족과 친구·연인들의 선물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로 휴일답지 않게 북적거렸다.

보통 휴일에는 낮12시쯤 돼야 인파가 몰리는 명동 「평화의 거리」에도 상오10시부터 가족들과 함께 나온 나들이인파가 몰리기 시작했으며 이웃상가들도 대부분 10시이전에 문을 열어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롯데 신세계 미도파등 시내 유명백화점은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내부를 장식,성탄절 분위기를 한껏 북돋웠으며 아르바이트여대생들이 산타할아버지로 꾸미고 나와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백화점측은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 친지들에게 줄 선물을 사려는 인파로 내장객이 평소보다 2배이상 몰렸다』면서 『남성용 선물로는 지갑과 혁대 넥타이세트가,여성용선물로는 속옷과 스카프등 값싼 생활필수품이 주로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적거리는 백화점과는 달리 양로원 고아원등 사회복지시설에는 온정의 발길이 거의 끊기다시피 해 대조를 이뤘다.이날은 특히 팥죽을 쑤어먹는 동지이기도 해 수용자들은 더욱 쓸쓸한 하루를 보냈다.

청운양로원 원장 조동순씨(56·여)는 『지난해까지만해도 학교 교회등에서 성탄절을 전후해 더러 찾아왔으나 올해는 찾아오는 사람이 아예 없어 세밑을 앞둔 노인들을 더욱 쓸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23일 전국적으로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오겠으며 산간지방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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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또 성탄절 전야인 24일 전국적으로 구름이 조금 낀 가운데 맑은 날씨를 보여 화이트크리스마스는 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백문일기자>
1991-12-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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