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프간 권력 회교정부로 이양

소,아프간 권력 회교정부로 이양

주병철 기자 기자
입력 1991-11-19 00:00
수정 1991-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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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내 총선실시 합의/반군요구 수용/새달중 공동위 조직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의 과도회교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라는 회교반군측 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지난 13년간 끌어온 아프간 내전사태의 정치적 해결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아프간의 민주화를 앞당기는데도 큰 도움이 될것이란 기대를 갖게 해주고 있다.

소련및 러시아공화국 대표와 아프간 반군대표단은 17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가진후 성명을 발표,이같은 합의사항을 밝히면서 소련의 아프간내 군배치(79년)및 소련의 아프간내전 참가가 위헌결정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양측대표들은 또 카불정권이 과도회교정부에 권력을 이양한뒤 2년내에 회교회의기구와 유엔의 지원으로 아프간에 총선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8개항으로 된 이성명은 또 합의사항들을 실천에 옮기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동위원회를 1개월안에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소련의 후원을 받고있는 카불정부도 성명을 통해 『이번회담이 평화회복을 위한 현실적인 토대』라면서 『모스크바회담은 13년에 걸친 아프간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휴전과 임시정부수립 총선거등을 제의한 유엔의 평화계획에 부합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이번회담에서 소련이 반군지도자들을 아프간의 대표로 인정해 아프간장래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간반군 내부 각파간의 반목이 또하나의 걸림돌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이번 회담에서 얻어진 합의사항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협상을 통해 하나씩 실행에 옮겨질 경우 유혈쿠데타와 민족분쟁으로 70여년간의 암흑기를 거친 아프가니스탄에도 오랜만의 평화와 함께 민주화에의 걸음이 시작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주병철기자>
1991-1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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