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배 탄 공동운명체… “화합 다지기”

한배 탄 공동운명체… “화합 다지기”

이목희 기자 기자
입력 1991-11-08 00:00
수정 199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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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정 논란 수습」 여권수뇌 회동 안팎/“혼란 계속땐 모두 손해” 공감대 확산/민생·경제현안 타결에 당력 쏟기로

민자당 수뇌부들이 잇단 모임을 갖고 최근 대권후보결정과 단체장선거문제등 정치일정논란으로 술렁이던 당분위기 진정에 나섰다.

여권내에서는 「연내 정치일정 논의중지」가 공감대를 이뤄왔으나 지난 5일 김윤환총장의 대권후보결정방법제시에 이어 6일 김영삼대표가 기초·광역단체장선거 동시실시거론으로 그것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겼던 것이 사실.

이에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일정을 앞당겨 7일 김대표와주례회동을 가졌으며 8일에는 김총장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듣기로 했다.3최고위원들도 공식·비공식 모임을 통해 당단합과 민생문제해결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김영삼대표와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은 지난 6일 저녁 서울신라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가진데 이어 7일 상오에도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갖고 당단합방안을 논의.

신라호텔 만찬회동은 뉴스위크 한국판 창간리셉션에 참석했던 3최고위원중 김대표가 박최고위원의 64회 생일(5일)도 축하할 겸 식사나 하자고 제안해 이뤄진 것.

이날 회동에서는 박최고위원이 일본수상교체에 따른 정치상황변동과 미부시대통령정부의 경제 어려움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등을 설명하면서 최근 경제난국극복에 당이 앞장설 것을 제안했고 김대표·김최고위원도 이에 적극 호응.

3최고위원은 당분간 정치문제가 쟁점화되는 것을 자제하고 경제·임시국회운영 등 민생현안에 당력을 쏟자고 의견을 모았다.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만찬모임에서 주로 논의된 것은 경제난국 극복방안이었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고 국제수지강화와 경제활성화를 위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소개.

박대변인은 『특히 기업인들이 의욕을 가지고 다시 뛸 수 있고 근로자들도 근면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데 3최고위원의 견해가 일치했다』면서 근로현장방문을 통해 이같은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김대표가 오는 15일쯤 구로공단을,박최고위원이 12일 대구섬유업계를 각각 방문키로 결정했다고 전언.

3최고위원은 이어 『우리가 화합하지 않고는 앞으로 선거등에서 어렵다』면서 『한 배를 탔다는 공동운명체 의식을 갖고 화합과 단결을 당내외에 보여주자』고 다짐.

3최고위원은 7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치일정에 관한 논란은 자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일련의 정치논란의 「핵」으로 등장했던 김총장은 7일 상오 당사에서 3최고위원과 각각 장시간 독대,무엇인가 진정책을 모색하는 듯한 눈치.

김총장은 3최고위원을 차례로 만난뒤 『당이 제대로 운영되어 나가려면 조화와 관용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조화에 어려운 점도 많다』고 솔직히 시인.

김총장은 논란이 됐던 단체장선거 동시실시문제에 대해 『한번 정정했으면 됐지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있느냐』고 구체적 답변은 자제.

이같은 민자당 지도부의 움직임은 내부적으로 정치일정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되 그것이 표면적 갈등으로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서로 「입조심」「몸조심」을 하겠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표가 7일 신경식대표비서실장을 통해 『지금은 대권후보선출 등 후계구도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민자당 지도부의 이러한 자각은 벌써부터 후계구도나 정치일정을 둘러싼 당내 혼란이 가열될 경우 그것은 야당이 바라는 바이며 당내 누구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이목희기자>
1991-11-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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