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안보협력시대” 선언/부시·고르비

미·소,“안보협력시대” 선언/부시·고르비

이기동 기자 기자
입력 1991-08-01 00:00
수정 1991-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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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무기감축협정」 역사적 조인/중동평화회담 10월 공동주최/부시/“대소 경제관계 개선 단계적 실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조지 부시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하오3시30분(한국시간 하오9시30분) 크렘린궁에서 역사적인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조인했다.<관련기사 3면>

양국정상은 조인식이 끝난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틀간의 공식 정상회담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은 두 강대국사이의 한때 적대관계가 세계적 문제의 해결에 있어 보다 협력적인 관계로 변화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오는 10월 양국이 공동으로 중동평화회담을 주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회담에의 이스라엘참가를 설득하기 위해 제임스 베이커미 국무장관을 1일 예루살렘으로 파견키로 하는 한편 회담개최 10일전에 참가 당사국들에 미·소 명의의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 역시 조만간 소련의 대이스라엘 복교를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베스메르트니히 장관은 이스라엘과 소련의 외교관계회복은 이스라엘이 중동평화회담 참가를 확정한 후에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민감한 다른 지역에서도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혀 이밖에 한반도문제·쿠바문제등이 폭넓게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부시대통령과의 회담분위기는 매우 따뜻하고 진지하고 솔직하며 개방적이었다』면서 『상호협력의 소중한 가치를 더욱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대통령은 『미국은 소련과의 경제관계개선을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미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 모스크바 근교 노보 오가리예브에 있는 고르바초프대통령 관저를 방문,2차정상회담을 갖고 중동평화회담 개최문제와 소련의 대쿠바 군사지원 중단 및 국방예산 축소,발트해연안 3개공화국의 독립문제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조인된 전략무기감축 내용은 소련은 보유한 전략핵무기의 35%이상을 감축,1만1천개의 핵탄두를 7천여개로 줄이며 미국은 25%를 감축해 핵탄두 1만2천개를 9천개로 줄이는 것으로 돼있다.

이 협정은 또 양국의 전략핵무기 탑재탄두수를 각각 6천개로 제한하도록 규정,9년간 끌어온 협상을 종결지었다.

비탈리 추르킨소련대변인은 이협정이 『진실한 협력관계에 바탕을 둔 질적으로 새로운 군축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 소련재계인사들과의 조찬에서 연설을 통해 소련에 대한 최혜국지위 부여약속을 신속히 이행하도록 미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힌뒤 『소련지도자들은 「미국의 꿈」을 붙잡았다』면서 자유시장경제로의 개혁을 가속하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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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8-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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