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공해 메탄올차 전망 밝아요”/강한 부식성 니켈도금법으로 해결/운행비용 휘발유차의 40%면 충분/90년대중반 본격 실용화… 세제 뒷받침 절실
『메탄올자동차는 앞으로 시내버스를 비롯해 청소 및 우편차량 등 공공기관의 업무용 차량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실용화될 것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세계에서 6번째로 저공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대 공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7년6개월간의 오랜 연구끝에 국내개발에 성공한 기아기술센터 수석연구원 송재익박사는 그간의 숱한 고초를 설명하면서 메탄올자동차의 장래를 매우 낙관했다.
『미·일 등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정부주도 아래 저공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성공,양산직전에 들어가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빠르면 오는 90년대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상품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박사팀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84년.자동차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배기가스로 인한 공해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제기되던 무렵이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이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강력한 규제조치를 내릴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생산량의 50%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해야 하는 기아로서는 저공해 자동차의 개발이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자동차용 대체에너지로는 메탄올 이외에도 수소·CNG(압축천연가스)·전기 등이 있다.그러나 출력면에서 CNG는 같은 석유량의 25∼50%의 에너지밖에 나오지 않고 수소는 20%선에 그친다.전기를 이용한 자동차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개발이 벽에 부딪쳐 있다.
또 수소나 CNG는 기체상태이기 때문에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으나 메탄올은 연소속도가 빠르고 열손실이 감소되는 만큼 매연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송박사팀은 이런 이유로 저공해자동차 개발대상을 메탄올로 쉽게 결정하고 서울대팀과 같이 고농도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의 성능 연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애로사항이 여간 적지 않았다.메탄올의 단점인 부식성을 실험으로 확인하고 방지책으로 니켈도금법을 찾아내는등 엔진개조에서 부품제작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를 몸으로 부딪쳐야만 했다.
『특히 메탄올자동차에 관한 기초기술이 국내에 전혀 없는 상태인데다 선진국도 첨단기술이라는 이유로 정보유출을 철저히 차단해 정보수집마저 힘들었습니다』
송박사는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을 공식 발표하던날 2대의 시험용 자동차가 기대이상의 성능을 발휘,호평을 받자 양볼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74년 영남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일본소피아대에서 내연기관에 대한 연구과정을 수료,87년 열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88년 귀국,기아에 들어와 오늘의 보람을 안았다.
메탄올자동차는 공해방지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매연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질소산화물은 휘발유자동차보다 85%가량 줄어든다.
경제성으로 볼 때도 메탄올은 휘발유보다 40%,경유보다 56%가량(동일주행거리대비)싸게 먹힌다.
반면 메탄올은 금속을 부식시키는 정도가 심하고 피스톤이나 실린더의 마모,고무제품을 늘어나게 하는등의 단점이 있어 이의 보완 때문에 제작비가 비싸게 든다.
송박사는 『앞으로 메탄올자동차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연료의 유통체제 구축,도시공해감소 차원에서의 각종 세제혜택등이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종석기자>
『메탄올자동차는 앞으로 시내버스를 비롯해 청소 및 우편차량 등 공공기관의 업무용 차량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실용화될 것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세계에서 6번째로 저공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대 공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7년6개월간의 오랜 연구끝에 국내개발에 성공한 기아기술센터 수석연구원 송재익박사는 그간의 숱한 고초를 설명하면서 메탄올자동차의 장래를 매우 낙관했다.
『미·일 등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정부주도 아래 저공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성공,양산직전에 들어가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빠르면 오는 90년대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상품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박사팀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84년.자동차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배기가스로 인한 공해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제기되던 무렵이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이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강력한 규제조치를 내릴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생산량의 50%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해야 하는 기아로서는 저공해 자동차의 개발이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자동차용 대체에너지로는 메탄올 이외에도 수소·CNG(압축천연가스)·전기 등이 있다.그러나 출력면에서 CNG는 같은 석유량의 25∼50%의 에너지밖에 나오지 않고 수소는 20%선에 그친다.전기를 이용한 자동차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개발이 벽에 부딪쳐 있다.
또 수소나 CNG는 기체상태이기 때문에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으나 메탄올은 연소속도가 빠르고 열손실이 감소되는 만큼 매연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송박사팀은 이런 이유로 저공해자동차 개발대상을 메탄올로 쉽게 결정하고 서울대팀과 같이 고농도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의 성능 연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애로사항이 여간 적지 않았다.메탄올의 단점인 부식성을 실험으로 확인하고 방지책으로 니켈도금법을 찾아내는등 엔진개조에서 부품제작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를 몸으로 부딪쳐야만 했다.
『특히 메탄올자동차에 관한 기초기술이 국내에 전혀 없는 상태인데다 선진국도 첨단기술이라는 이유로 정보유출을 철저히 차단해 정보수집마저 힘들었습니다』
송박사는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을 공식 발표하던날 2대의 시험용 자동차가 기대이상의 성능을 발휘,호평을 받자 양볼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74년 영남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일본소피아대에서 내연기관에 대한 연구과정을 수료,87년 열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88년 귀국,기아에 들어와 오늘의 보람을 안았다.
메탄올자동차는 공해방지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매연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질소산화물은 휘발유자동차보다 85%가량 줄어든다.
경제성으로 볼 때도 메탄올은 휘발유보다 40%,경유보다 56%가량(동일주행거리대비)싸게 먹힌다.
반면 메탄올은 금속을 부식시키는 정도가 심하고 피스톤이나 실린더의 마모,고무제품을 늘어나게 하는등의 단점이 있어 이의 보완 때문에 제작비가 비싸게 든다.
송박사는 『앞으로 메탄올자동차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연료의 유통체제 구축,도시공해감소 차원에서의 각종 세제혜택등이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종석기자>
1991-07-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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